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84
어제:
463
전체:
5,065,614

이달의 작가
제1시집
2008.05.09 13:12

파도

조회 수 296 추천 수 2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파도


                                             이 월란





심해의 고뇌를 삼킨 척
인고의 세월을 말아쥔 척
푸른 열손가락으로 내게 왔던 날
부서지자
저 암벽 아래 부서져 내리자
긁힌 등과 무릎을 마주보며 웃었지
서로의 둔덕이 되고저
가장 고귀한 보석으로 남고저
가장 천박한 모습으로 뒹굴며
피멍든 살갗도 몇 밤이면 지워내는 충직한 기억은
이제 우리편이 되어줄거라고
도적질 해 온 절박함의 이름으로 온전한 덫을 씌우고
신의 가슴으로 안아 준 암벽 아래 감탕으로 스러져
접붙인 나무가 되자고, 외진 섬이 되어 버리자고
곧 허기져 뛰쳐나올망정

                                  
                                             2007-06-29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1 거부 이월란 2008.05.09 288
210 간이역 이월란 2008.05.09 291
209 사람이 그리울 때 이월란 2008.05.09 439
208 햇살 무작한 날엔 이월란 2008.05.09 274
207 날개 달린 수저 이월란 2008.05.09 284
206 사랑아 2 이월란 2008.05.09 307
205 사랑아 1 이월란 2008.05.09 289
204 선물 이월란 2008.05.09 238
203 제1시집 들꽃 이월란 2008.05.09 313
202 사랑 2 이월란 2008.05.09 305
201 내 마음의 보석상자 이월란 2008.05.09 371
200 그냥 두세요 이월란 2008.05.09 278
199 제1시집 오줌소태 이월란 2008.05.09 389
198 레모네이드 이월란 2008.05.09 365
197 마작돌 이월란 2008.05.09 384
196 나 이제 사는 동안 이월란 2008.05.09 334
195 제1시집 어떤 진단서 이월란 2008.05.09 308
194 제1시집 동대문 이월란 2008.05.09 495
» 제1시집 파도 이월란 2008.05.09 296
192 제1시집 중신(中身)의 세월 이월란 2008.05.09 302
Board Pagination Prev 1 ... 68 69 70 71 72 73 74 75 76 77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