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받이
이월란(10/03/31)
조경 한 듯
인적 없는 곳에만 반듯이 쌓인
봄눈의 다비식
정제된 빛이 장작처럼 쌓인
지붕마다
눈을 태우고 있는데
사리같은 물방울이
타고 남은 회처럼 흘러내린다
겨울추녀 끝으로
눈의 유골이 흐르는 소리
빗소리를 닮아있다
혈관을 타고
봄이 오는 소리
물받이
한 수 위
포커 페이스
토끼와 거북이
세월이여 내 사랑만은
금단의 열매
고문(拷問)
바람이 머물다 간 자리
물 긷는 사람
이월란(移越欄)
흰긴수염고래
머리로 생리하는 여자
부모
The Leaning Tower of Pisa
손밥
윤동주시 번역 6
상사병
꿈속의 꿈
천국, 한 조각
윤동주시 번역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