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2.07 05:54

신 내리는 날

조회 수 223 추천 수 1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매주 화요일은
아내에게 신 내리는 날이다
얼마전 교통사고로 부실한 몸인데
어디서 그런힘이 나는지
왼종일 도마는 똑닥거리고 찬그릇은 들락거린다

아들.딸 짝지어 살림 내주고
일주일에 한번 얼굴보는 날
아내는 아침부터 벙그러지고 나는 덩달아 덜렁거리고

자식이 원수라는 말이 이런것일까
제몸 망가지는 줄도 모르고
부모님께 받은 사랑 부모님께 갚지 못하고
부모가 되어 자식에게 되갚아지니
원수는 원수로되 공평한 원수구나

한바탕 잔치마당
이것저것 먹이려다
아들에게 퉁맞고 며느리에게 눈치먹고
뭐가 그리 좋은지 소꼽놀이 색시같다

그러다가 자식들 간다면
서운해지고, 다 주고도 더 줄것이 없는지 서성거리고
차에 오르기도 전에 다음 화요일을 생각하며
일주일 내내
신 맞을 준비를 하는것이다.


  1. 연어

    Date2006.01.26 By복 영 미 Views273
    Read More
  2. 친구야 2

    Date2006.01.22 By유성룡 Views213
    Read More
  3. 겨울 바람과 가랑비

    Date2006.01.13 By강민경 Views301
    Read More
  4. 달팽이 여섯마리

    Date2006.01.12 By김사빈 Views389
    Read More
  5. 골반 뼈의 추억

    Date2006.01.10 By서 량 Views520
    Read More
  6. 새해에는 / 임영준

    Date2006.01.03 By박미성 Views299
    Read More
  7. 불꽃 놀이

    Date2006.01.02 By강민경 Views274
    Read More
  8. *스캣송

    Date2006.01.01 By서 량 Views478
    Read More
  9. 조금 엉뚱한 새해 선물

    Date2005.12.31 By이승하 Views347
    Read More
  10. 송년사

    Date2005.12.31 By성백군 Views208
    Read More
  11. 강아지와 산책을

    Date2005.12.27 By강민경 Views507
    Read More
  12. 성탄 축하 선물

    Date2005.12.21 By이승하 Views284
    Read More
  13. 손님

    Date2005.12.20 By강민경 Views302
    Read More
  14. 년말

    Date2005.12.19 By성백군 Views282
    Read More
  15. 새롭지만은 않은 일곱 '신인'의 목소리

    Date2005.12.19 By이승하 Views747
    Read More
  16. 전구 갈아 끼우기

    Date2005.12.18 By서 량 Views455
    Read More
  17. 새 날을 준비 하며

    Date2005.12.18 By김사빈 Views258
    Read More
  18. 우리집

    Date2005.12.17 By강민경 Views198
    Read More
  19. 동백의 미소(媚笑)

    Date2005.12.15 By유성룡 Views270
    Read More
  20. 발자국

    Date2005.12.15 By성백군 Views193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109 110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