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이 늦어지네
베어마운틴 하이웨이를 가면서
재즈를 듣는다 시멘트 트럭이 내 앞에서 가다가
길이 와이자로 갈리는 데서 왼쪽으로 쓱 빠지는구나
야블리 다터 딧 딧 두비두비 두와두와~
야블리 다터 뎃 뎃 두바두바 두와두와~
벙어리 노릇 하려고 내가 여기 미국엘 왔니 남이
알면 욕한다 우리들끼리 말이지만
난 쿵짝! 쿵짝!보다 **치커붐! 치커붐!이 더
좋은 걸 어쩌니 미안해 진짜 미안해도 할 수
없어 출근이 늦은 만큼
나는 퇴근도 늦어지려나
꺼칠한 산마루에 땅거미 질 무렵 또
저런 스캣송에 심취하여 심각한
무의미의 의미에서 도무지 헤어나지 못하려나
내 시야를 완전히 가로 막고 늙은 거북이처럼 시속
15 마일로 하이웨이를 기어가는 시멘트 트럭이 요새
저녁이면 저녁마다 그리워진다고 말하면 당신이
잉~하며 모종의 반감을 느낄 거냐 말이지
디기디기디기디기 디기디기디기디기 딧치~ 딧치~
디기누와디기누와 디기누와디기누와 뎃치~ 뎃치~
* scat song: 가사 대신에 의미 없는 음절을 부르는 재즈 창법
** chika boom: 우리말의 ‘쿵짝!’에 해당하는 영어 의성어
© 서 량 2005.12.31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02 | 잔설 | 강민경 | 2006.03.11 | 180 | |
201 | 약동(躍動) | 유성룡 | 2006.03.08 | 206 | |
200 | 고래잡이의 미소 | 유성룡 | 2006.03.07 | 233 | |
199 | 바다 | 성백군 | 2006.03.07 | 200 | |
198 | 방전 | 유성룡 | 2006.03.05 | 342 | |
197 | 잔설 | 성백군 | 2006.03.05 | 174 | |
196 | 탱자나무 향이 | 강민경 | 2006.03.05 | 215 | |
195 | 신아(新芽)퇴고 | 유성룡 | 2006.03.03 | 283 | |
194 | 당신을 그리는 마음 2 | 유성룡 | 2006.03.01 | 273 | |
193 | 3.1절을 아는가 / 임영준 | 김연실 | 2006.02.27 | 325 | |
192 | 새벽에 맞이한 하얀 눈 | 강민경 | 2006.02.27 | 307 | |
191 | 봄이 오는 소리 | 유성룡 | 2006.02.25 | 229 | |
190 | 새 | 강민경 | 2006.02.19 | 219 | |
189 | 화가 뭉크와 함께 | 이승하 | 2006.02.18 | 2378 | |
188 | 얼씨구 / 임영준 | 뉴요커 | 2006.02.17 | 240 | |
187 | 삶이 이토록 무지근할 때엔 | 최대수 | 2006.02.17 | 301 | |
186 | 어머니의 가슴에 구멍은 | 김사빈 | 2006.02.14 | 414 | |
185 | 천상바라기 | 유성룡 | 2006.02.11 | 510 | |
184 | 삶의 향기 | 유성룡 | 2006.02.04 | 261 | |
183 | 사랑의 꽃 | 유성룡 | 2006.01.29 | 2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