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404 추천 수 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어머니는
아들이 17층에서 점프 하는 날
가슴에 대못이 박힌 것을 알았다
대못에는 텅 빈 구멍이 있는 것을
비로소 들여다 볼 수 있었다.

아들이 번지 점프 하던 날
창가에는 햇빛이 찬란하고  
사람들이 구경을 하고 있었다.

밑으로 떨어지면
부활이 기다리는 것을 믿어
박수를 보내고 있었다.

아들이 부활하여
하늘에  오르고 나서야
구멍뚫인 가슴에
하얀 박꽃이 피인 것을 알았다

박꽃을 보러 왔던 사람들
초가지붕에 걸린 달을 보았다고 하고
저녁연기 속에 포복을 하는
개구리 울음소리를 들었다고 하였다

아들 점프를 도와준 어머니만
17층에는 신천옹만 살아가는 줄 알고
그 남과 이혼을 준비 하고 있었다 .

이혼을 하고서    
가슴속에 구멍이
자라고 있는 것을 알았고 .
자라고 있는 구멍이
사랑스러워 가는 것도 알았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0 가슴으로 읽는 지선이 이야기 김우영 2013.05.13 544
189 가슴 뜨거운 순간 강민경 2019.12.06 138
188 가르마 성백군 2009.02.07 381
187 가로등 불빛 강민경 2018.01.14 137
186 가련한 예수를 위하여ㅡ크리스마스 이브에 올리는 시 이승하 2011.12.23 361
185 가는 봄이 하는 말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5.28 108
184 가고 있네요 2 泌縡 2021.03.14 110
183 近作 詩抄 2題 son,yongsang 2016.09.30 258
182 詩똥 이월란 2008.03.09 334
181 詩가 꺾이는 사회 / 임영준 박미성 2005.08.13 258
180 許交 유성룡 2007.11.23 133
179 秋江에 밤이 드니 황숙진 2007.08.06 523
178 秋夜思鄕 황숙진 2007.09.20 166
177 祝 死望-나는 내 永魂을 죽였다 James 2007.10.02 392
176 白서(白書) 가슴에 품다 강민경 2017.02.16 118
175 獨志家 유성룡 2008.03.08 144
174 心惱 유성룡 2008.02.22 117
173 시조 年賀狀연하장을 띄웁니다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12.31 317
172 유성룡 2007.09.24 168
171 地久 천일칠 2007.03.08 229
Board Pagination Prev 1 ... 100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109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