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4.18 20:45

건널목에 두 사람

조회 수 790 추천 수 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건널목에 두 사람/강민경



바람에
휘청 거리 듯 구부정한 허리의
키 큰 사람
생각에 잠기어 땅을 본다
높은 하늘만 보고 싶은
키 작은 사람
햇살에 부신 눈 뜨며 애 끓인다.

높은 하늘이 좋던 사람
낮은 땅이 편하던 사람
내 안에도 여럿 있었다.

거널목에서 파란 신호등
기다리는 두 사람을 보며
길 건너면 어느 쪽으로 갈까?

날마다 등 떠미는 바람 어르고
달래어 날카로운 모서리
둥글린 내 지난 날에 엉기어
쫄레 쫄레 따라 온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3 3시 34분 12초... 작은나무 2019.03.21 250
92 30여년 세월의 스승 권태을 선생님께 이승하 2004.09.20 768
91 3.1절을 아는가 / 임영준 김연실 2006.02.27 315
90 2잘 살아춰 file 박동일 2006.05.11 387
89 2월의 시-이외수 file 미주문협 2017.01.30 464
88 시조 2월 엽서.1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01 158
87 시조 2월 엽서 . 2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16 124
86 시조 2월 엽서 . 1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15 123
85 2월 이일영 2014.02.21 166
84 2월 하늘호수 2016.02.24 156
83 2024년을 맞이하며 tirs 2024.01.02 104
82 시조 2021년 5월 5일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4 89
81 2021년 12월의 문턱에서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12.21 214
80 시조 2019년 4월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0 97
79 2017년 4월아 하늘호수 2017.04.26 119
78 기타 2017년 2월-곽상희 서신 미주문협 2017.02.16 258
77 기타 2017 1월-곽상희 서신 오연희 2017.01.10 296
76 2014년 갑오년(甲午年) 새해 아침에 이일영 2013.12.26 307
75 1불의 가치 이은상 2006.05.05 756
74 12월이 기억하는 첫사랑 강민경 2015.12.06 213
Board Pagination Prev 1 ... 105 106 107 108 109 110 111 112 113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