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1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각자도생(各自圖生) / 성백군

 

 

봄이라지만 아직 추운데

아파트 울 밑 둔덕에 자질한 풀꽃들

무얼 못 잊어 급하게 나왔다가

오들오들 떨며 파랗게 질려있나

 

 춥지?

‘응’

따뜻하게 해 줄까?

‘응’

모닥불을 피워 주마!

‘아니’

 

고맙지만, 마음만 받겠단다

나는 당신과 다르고 당신은 나와 다르니

각자도생하잖다

 

그건 그래

나는 나다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나

고독하고 외롭고 연약하지만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나. 그러나

 

도움을 주고받을 수는 있잖아

햇볕처럼 바람처럼

사심 없는 댓가 없는 하나님의 사랑에

그새, 작은 풀꽃들이 빨갛게 노랗게 하얗게 활짝 피워

아파트 울 밑 둔덕이 천국이 되었구나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0 콜퍼스 크리스티 1 유진왕 2021.08.10 80
69 시조 코로나 19 – 꽃단장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31 80
68 시조 코로나 19 – 달맞이 꽃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26 80
67 개 목줄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5.07 80
66 방파제 성백군 2008.01.06 79
65 눈꽃 이월란 2008.02.19 79
64 눈 꽃, 사람 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2.19 79
63 시조 눈물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26 79
62 별천지(別天地)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5.11 79
61 시조 등나무 꽃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18 79
60 시조 코로나 19 – 비상飛上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04 79
59 시조 독도 -나의 전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02 79
58 시조 코로나-19 - 외압外壓 속에서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11 79
57 시조 바닥보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31 79
56 몰라서 좋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1.16 78
55 시조 코로나19 - 새로운 손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28 78
54 밀당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3.20 78
53 시조 유월 오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31 77
52 시조 코로나 19 –개천절開天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02 77
51 시조 옛집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01 76
Board Pagination Prev 1 ... 105 106 107 108 109 110 111 112 113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