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327 추천 수 2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부끄럽다
  이 나라 백성인 것이
  
  여린 몸 뜨거운 피
  목청이 다 터졌으리라
  
  어느새
  팔십여 년이 어느새
  잊혀진 세월이 되고
  
  우리는
  아니 어쩌면 나만이
  망자들의 원망을 듣고 있으리라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너와 나
  국가와 이데올로기
  애국과 시오니즘
  누가 큰 소리 칠 수 있을까
  
  오늘도
  세상을 다시 연
  그들의 오늘도
  이 땅은
  흥청 망청 여념이 없다
  
  저 세상에서
  그들을 만나면
  나는 감히 말하리라
  숭고했던 열정,희생이
  수포가 되었노라고
  
  찢어진 나라
  그것으로 흥정하는
  열강
  그 틈새에서
  치부하고 득세하는 자들
  
  그냥 편안히
  옆집 누나로
  이웃집 아저씨로
  친일이라 욕을 먹더라도
  제 가족만 안녕히
  그렇게 천수를 누릴 것이지
  이 배은 망덕한
  후자들을
  어찌 생각해 주었나
  
  지금
  빌붙었던 자들의 자식들은
  호사하고
  그들이 남기고 간
  알토란 아이들은
  척박한 세상에 버려졌거나
  지긋지긋한 가난을 세습하고
  자존심에 금을 그었다
  
  오늘 하루만이라도
  님들을 떠올리며
  곡기를 끊고
  옷깃을 여미고
  눈물을 흘리리라
  
  싸구려 감상에 젖어
  젊음을 낭비하고
  사욕만을 채우기 위해
  지내온 자로써
  더 이상
  무슨 말을 할까마는
  
  벼룩의 낯짝으로
  그들을 아쉬워하며
  이 한심한 나라의
  백성된 자의 하나로
  크게 외친다
  바로 잡자
  바로 세우자
  진정한 대한민국이 되자
  
  그러면서도 두려워진다
  그들의 바램이 바래버리는 날
  지구상에서
  이 나라가 혹시
  사라져 버리지나 않을 지
  
  



  1. No Image 08Apr
    by 강민경
    2006/04/08 by 강민경
    Views 302 

    첫경험

  2. No Image 08Apr
    by 손홍집
    2006/04/08 by 손홍집
    Views 591 

    시적 사유와 초월

  3. No Image 08Apr
    by 장동만
    2006/04/08 by 장동만
    Views 609 

    토끼 허리에 지뢰 100만 개

  4. No Image 08Apr
    by 유성룡
    2006/04/08 by 유성룡
    Views 191 

    거울

  5. No Image 08Apr
    by 손홍집
    2006/04/08 by 손홍집
    Views 328 

    [칼럼] 한국문학의 병폐성에 대해

  6. No Image 07Apr
    by 손홍집
    2006/04/07 by 손홍집
    Views 344 

    시지프스의 독백

  7. No Image 07Apr
    by 손홍집
    2006/04/07 by 손홍집
    Views 276 

    축시

  8. No Image 07Apr
    by 손홍집
    2006/04/07 by 손홍집
    Views 222 

    봄의 부활

  9. No Image 07Apr
    by 손홍집
    2006/04/07 by 손홍집
    Views 180 

    신선과 비올라

  10. No Image 07Apr
    by 강민경
    2006/04/07 by 강민경
    Views 218 

    꽃비

  11. No Image 05Apr
    by 성백군
    2006/04/05 by 성백군
    Views 366 

    마늘을 찧다가

  12. No Image 05Apr
    by 성백군
    2006/04/05 by 성백군
    Views 175 

    물(水)

  13. No Image 25Mar
    by 강민경
    2006/03/25 by 강민경
    Views 157 

    한통속

  14. No Image 24Mar
    by 유성룡
    2006/03/24 by 유성룡
    Views 145 

    살고 지고

  15. No Image 24Mar
    by 유성룡
    2006/03/24 by 유성룡
    Views 223 

    불멸의 하루

  16. No Image 18Mar
    by 강민경
    2006/03/18 by 강민경
    Views 204 

    세계에 핀꽃

  17. No Image 16Mar
    by 강민경
    2006/03/16 by 강민경
    Views 172 

    3월

  18. No Image 14Mar
    by 성백군
    2006/03/14 by 성백군
    Views 221 

  19. No Image 14Mar
    by 성백군
    2006/03/14 by 성백군
    Views 178 

    어머님의 불꽃

  20. No Image 14Mar
    by 강민경
    2006/03/14 by 강민경
    Views 114 

    장대비와 싹

Board Pagination Prev 1 ... 99 100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