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쓰고 버린 컵 하나
무심한 행인의 발길질로
방향 바뀌어 구른다
버려진대로 바람따라
제길찿아 가려는데
그 뜻마저 펴지 못한채
구르고 또 굴러서
몸 바친 희생 누가 알랴마는
허전한 아쉬움
이쪽으로 또르륵 저쪽으로 또르륵
조심스러운 세상에서
어느집 창틈으로
흐르는 유행가 처럼
땀냄새 흙속에
절구며 간다
쓰고 버린 컵 하나
무심한 행인의 발길질로
방향 바뀌어 구른다
버려진대로 바람따라
제길찿아 가려는데
그 뜻마저 펴지 못한채
구르고 또 굴러서
몸 바친 희생 누가 알랴마는
허전한 아쉬움
이쪽으로 또르륵 저쪽으로 또르륵
조심스러운 세상에서
어느집 창틈으로
흐르는 유행가 처럼
땀냄새 흙속에
절구며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