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2.28 11:59

곤지(困知)

조회 수 215 추천 수 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곤지(困知)/ 유성룡


집안을 다스리는 일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일인지
경험으로 깨달아 보고서야
봉묘를 쌓듯이 차근 차근
영모(永慕)한 갚음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들이야 더 바랄 것도 없지만
옹알이를 떠는 아이를 안아
봉싯거리는 맑은 피를 보고서야
의가 두터운
아이처럼 생기를 발하며  
정과 회포의 사이를 맛볼 것이다

죽은 사람의 혼백을 기리는
제각을 짓고
목담 아래 무릅과 발끝을 제겨디뎌
조아려 보고서야
그 잘난 제갈동지를 면하여

만물의 근원이 불가사이한
正道의 제격을 깨달아
목대를 잡아 갈 것이다,  

제각기
마음을 닦는
맑고 깨끗한 행실을 오로지
체험하며 잘 살아 주는 것만이
가난한 틈에서도 용수를 보듯이.


*곤지: 3知의 하나, 애쓴 끝에 도道를 깨달음.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23 늦봄의 환상 file 손영주 2007.05.13 156
322 아침 서곡 file 손영주 2007.05.05 372
321 어머니날의 엄니 생각 김사빈 2007.04.30 239
320 그들의 한낮 손영주 2007.04.24 274
319 그대와 나 손영주 2007.04.24 223
318 석간송 (石 間 松 ) 강민경 2007.05.06 313
317 만남의 기도 손영주 2007.04.24 242
316 첫사랑의 푸른언덕. 이인범 2007.04.22 595
315 줄어드는 봄날 새벽 배미순 2007.04.20 248
314 누가 먼 발치에 배미순 2007.04.20 240
313 집으로 가는 길 배미순 2007.04.20 261
312 아내에게 이승하 2007.04.07 311
311 인생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이승하 2007.04.07 377
310 아름다운 노년 설계를 위하여 이승하 2007.04.07 437
309 일곱 권의 책을 추천합니다 이승하 2007.04.07 691
308 눈으로 말하는 사람 김사빈 2007.04.03 216
307 여지(輿地) 유성룡 2007.04.02 161
306 [시]휴머니즘 백야/최광호 2007.03.25 226
305 방파제 강민경 2007.03.19 123
304 모래성 강민경 2007.03.19 172
Board Pagination Prev 1 ... 94 95 96 97 98 99 100 101 102 103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