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6.26 18:19

내비게이터

조회 수 110 추천 수 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내비게이터 / 성백군
                                                                                    


시동과 동시에 시작되는
아내의 길 안내
처음에는 잔소리더니
어느새 내비게이터가 되었다.

“차선 바꾸고, 먼저
신호부터 줘야지, 멈춤. 사인이야!”
눈 흘기며 돌아보면 찔끔하다가도
또 시작이다
하기야 우리는 서로가 부부이니
아내는 입으로 머리로 나는 손으로 발로 운전한다.

이러고 산 지가 몇십 년
아내의 잔소리가 없으면 일상도 멈춰 선다
당신이 없으면 머리가 하얘진다고 하였더니
당신이 없으면 내비게이터가 무슨 소용 있남, 하다가

“여보 조심해!”
끼이익 블레이크 밟는 소리
“나 과부 될 뻔했잖아,” 사람들 돌아본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96 고무풍선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4.22 246
1495 이 아침에 김사빈 2006.07.15 245
1494 여든 여섯 해 이월란 2008.03.12 245
1493 낙원동에서 강민경 2014.02.23 245
1492 너무 예뻐 강민경 2017.10.14 245
1491 새 냉장고를 들이다가/강민경 강민경 2019.03.20 245
1490 뉴욕의 하늘에 / 임영준 뉴요커 2005.11.11 244
1489 우리가 사는 여기 김사빈 2007.03.15 244
1488 H2O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1.24 244
1487 천고마비 1 유진왕 2021.08.01 244
1486 무사고 뉴스 성백군 2006.07.19 243
1485 꽃피는 고목 강민경 2007.12.08 243
1484 시인을 위한 변명 황숙진 2008.04.05 243
1483 무심히 지나치면 그냥 오는 봄인데 강민경 2014.04.11 243
1482 살아 있음에 강민경 2016.02.26 243
1481 어느날 아침의 영상 곽상희 2007.08.26 242
1480 (단편) 나비가 되어 (5) 윤혜석 2013.06.23 242
1479 당신은 나의 꽃/강민경 강민경 2018.11.30 242
1478 세벳돈을 챙기며/강민경 강민경 2019.02.16 242
1477 칼춤 손홍집 2006.04.10 241
Board Pagination Prev 1 ...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