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 불씨 / 천숙녀
넝쿨손 벽을 타고 겹겹 엮인 비늘 갑옷
가파른 목숨 줄잡고 움켜쥔 손아귀가
아파도
다할 수 없는 말
울컥 목에 걸렸다
중심잡고 사는 일이 쉽지 않아 쓰러져도
실바람 기척에도 온 몸 벌떡 일으켜
푸드덕
깃을 퍼덕여
훨훨 날고 싶은 거다
노을 지는 서녘에도 혼신渾身의 힘을 당겨
앙다문 가슴 속 불씨 다시 한 번 지피면서
내일의
봇짐을 끌고 가는
개미떼를 따른다
코로나19 - 불씨 / 천숙녀
넝쿨손 벽을 타고 겹겹 엮인 비늘 갑옷
가파른 목숨 줄잡고 움켜쥔 손아귀가
아파도
다할 수 없는 말
울컥 목에 걸렸다
중심잡고 사는 일이 쉽지 않아 쓰러져도
실바람 기척에도 온 몸 벌떡 일으켜
푸드덕
깃을 퍼덕여
훨훨 날고 싶은 거다
노을 지는 서녘에도 혼신渾身의 힘을 당겨
앙다문 가슴 속 불씨 다시 한 번 지피면서
내일의
봇짐을 끌고 가는
개미떼를 따른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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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 | 포수의 과녁에 들어온 사슴 한 마리 | 김사빈 | 2006.12.19 | 487 | |
1996 | 고향에 오니 | 김사빈 | 2006.12.19 | 425 | |
1995 | 고대 시학(詩學)을 통해서 본 시의 근원적 이해 | 박영호 | 2006.12.28 | 882 | |
1994 | 새해 새 아침의 작은 선물 | 이승하 | 2006.12.31 | 895 | |
1993 | 어둠별 외롬에 사모친다 | 유성룡 | 2007.01.09 | 247 | |
1992 | 전지(剪枝) | 성백군 | 2007.01.18 | 209 | |
1991 | 기도 | 성백군 | 2007.01.18 | 145 | |
1990 | 빈컵 | 강민경 | 2007.01.19 | 353 | |
1989 | 바다 건너에서도 피는 모국어의 꽃 | 박영호 | 2007.01.22 | 914 | |
1988 | 천년을 나의 사랑과 함께 | 유성룡 | 2007.02.03 | 292 | |
1987 | 조문해주신 분들에게 깊이 감사드립니다 | 이승하 | 2007.02.23 | 501 | |
1986 | 곤지(困知) | 유성룡 | 2007.02.28 | 212 | |
1985 | 地久 | 천일칠 | 2007.03.08 | 230 | |
1984 | 꽃 그늘 아래서 | 지희선(Hee Sun Chi) | 2007.03.11 | 134 | |
1983 | 시조 짓기 | 지희선(Hee Sun Chi) | 2007.03.11 | 155 | |
1982 | 노시인 <1> | 지희선 | 2007.03.11 | 176 | |
1981 | 우리가 사는 여기 | 김사빈 | 2007.03.15 | 244 | |
1980 | 초승달 | 성백군 | 2007.03.15 | 206 | |
1979 | 낙엽 이야기 | 성백군 | 2007.03.15 | 195 | |
1978 | 3월에 대하여 | 김사빈 | 2007.03.18 | 2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