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1.08.27 13:35

코로나 19 -무탈無頉 / 천숙녀

조회 수 12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이엉.jpg

 

코로나 19 -무탈無頉 / 천숙녀


날금과 씨금을 묶어 이엉으로 엮어가던
부암리 고향집 향해 푸른 폐 일렁이던
불끈 쥔 두 손은 어디, 묵직한 채 누워있다

두 손을 결연히 잡고 푸른 꿈 수를 놓고
산이 산의 어깨를 잡고 문경새재 넘나들던
우리의 튼실한 울타리 쌓던 담장 멈추었다

주말이면 달려가던 고향 길 접어두고
부모형제 만나지 못해 전화로 안부 묻고
외출도 삼가 해야지 확진자수 1,841명이니

오늘은 신축년辛丑年 음력칠월 스무하루
지축 울리는 저 소리 소 울음 섞여있어
무탈無頉히 해 뜨고 저물어 하룻길 평안하길...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77 9월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9.10 105
276 살만한 세상 강민경 2018.03.22 105
275 당신의 당신이기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2 105
274 코로나 현상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9.22 105
273 가을빛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0.07 105
272 시조 나팔꽃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10 105
271 시조 가지화 可支花 / 천숙녀 2 file 독도시인 2021.06.17 105
270 시조 독도 -청 댓잎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20 105
269 도미를 구워야 것다 1 file 유진왕 2021.08.04 105
268 시조 코로나19 - 불씨 / 천숙녀 2 file 독도시인 2021.08.10 105
267 동네에 불이 났소 1 file 유진왕 2021.08.12 105
266 나목의 열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2.13 105
265 4월에 지는 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4.02 104
264 닭들은 식물이 아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8.30 104
263 벌과의 동거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2.12 104
262 가을, 수작 떨지 마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0.27 104
261 시조 내 시詩는 -기름 한 방울 / 천숙녀 2 file 독도시인 2021.05.15 104
260 시조 간간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2 104
259 맛은 어디서 오는 것인지 1 유진왕 2021.07.28 104
258 시조 찬 겨울 시멘트 바닥에 누워보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7 104
Board Pagination Prev 1 ... 96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105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