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좀 놓아줘 / 성백군
바닷가
방파제 아래 둑길에
갈잎들이 모여 있다
저 구겨진 낙엽들
근처에는 나무도 없는데
어디서 보냈을까, 누가 몰고 왔을까
작은 바람엔 시비를 걸고
큰바람 앞에서는 일어서서 저희들 끼리 싸운다
사람처럼 치고받는다.
무얼 하려고 어디를 더 가려고
방파제 넘으면 바단데
여기가 세상 끝인데
몸이여
생명이 죽었는데
이제 좀 삶에서 벗어나면 안 되겠니?
시
2021.11.02 14:25
나 좀 놓아줘 / 성백군
조회 수 149 추천 수 0 댓글 2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2029 | 한송이 들에 핀 장미 | 유성룡 | 2006.07.18 | 483 | |
| 2028 | 시조 |
575 돌 한글날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10.08 | 481 |
| 2027 | - 전윤상 시인의 한시(漢詩)세계 | 김우영 | 2009.02.15 | 480 | |
| 2026 | 이빨 빠진 호랑이 | 성백군 | 2012.01.08 | 480 | |
| 2025 | 기러기 떼, 줄지어 날아가는 이유는-오정방 | 관리자 | 2004.07.24 | 479 | |
| 2024 | 문경지교(刎頸之交) | 유성룡 | 2006.05.27 | 477 | |
| 2023 | 화 선 지 | 천일칠 | 2005.01.20 | 476 | |
| 2022 |
가슴을 찌르는 묵언
|
김용휴 | 2006.06.22 | 476 | |
| 2021 | 생의 바른 행로行路에 대한 탐색/ 서용덕 시세계 | 박영호 | 2008.09.12 | 475 | |
| 2020 | 지식인의 말 | 안경라 | 2007.09.28 | 472 | |
| 2019 | 나는 왜 시를 쓰게 되었나? | 박성춘 | 2011.11.06 | 470 | |
| 2018 | 시 | 죽은 나무와 새와 나 | 강민경 | 2014.05.19 | 464 |
| 2017 | 아버지 | 유성룡 | 2006.03.12 | 463 | |
| 2016 | 옥편을 뒤적이다 | 박성춘 | 2011.03.25 | 462 | |
| 2015 | 유나의 웃음 | 김사빈 | 2005.05.04 | 461 | |
| 2014 | 시 |
2월의 시-이외수
|
미주문협 | 2017.01.30 | 461 |
| 2013 | *스캣송 | 서 량 | 2006.01.01 | 459 | |
| 2012 | 삶이란 | 성백군 | 2009.04.13 | 459 | |
| 2011 | 호수 같은 밤 바다 | 강민경 | 2011.05.12 | 459 | |
| 2010 | 박명 같은 시 형님 | 강민경 | 2011.09.01 | 459 |
큰바람 앞에서는 일어서서 저희들 끼리 싸운다
사람처럼 치고받는다.
무얼 하려고 어디를 더 가려고
방파제 넘으면 바단데
여기가 세상 끝인데
몸이여
생명이 죽었는데
이제 좀 삶에서 벗어나면 안 되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