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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기념일 結婚紀念日 / 천숙녀

1977년 1월 22일 새색시 시집온 날

2022년 1월 22일 마흔 여섯 해 결혼기념일

첫 새벽 미명未明속으로 주마등처럼 스쳐오는

일생에 한번 뿐인 서로의 삶을 송두리째

부부 이름 담겨지며 담아주며 살아온 날

무탈히 지나온 세월 덧없이 고마운 일

옆 동네 초 중 등 선배와 연緣을 맺어

자식으로 아들 딸 남매를 두었으니

무엇이 모자라는가 마음 밭에 답 적는다

허기진 날이어도 따뜻한 한 사발 밥

들 숨 날 숨 숨 쉴 수 있는 소중한 순간들

눈빛을 건네주면서 환한 날로 엮어 간다


  1. 말리고 싶다, 발 / 천숙녀

  2. 입춘대길(立春大吉) / 성백군

  3. 길 / 천숙녀

  4. 찬 겨울 시멘트 바닥에 누워보면 / 천숙녀

  5. 낙장落張 / 천숙녀

  6. 곡비哭婢 / 천숙녀

  7. 아득히 먼 / 천숙녀

  8. 동안거冬安居 / 천숙녀

  9. 거울 / 천숙녀

  10. 마스크 / 성백군

  11. 설날 아침 / 천숙녀

  12. 함박눈 / 천숙녀

  13. 아버지 / 천숙녀

  14. 어머니 /천숙녀

  15. 건강한 인연 / 천숙녀

  16. 추억追憶 / 천숙녀

  17. 인생길 / young kim

  18. 그립다 / 천숙녀

  19. 남은 길

  20. 망할 놈의 성질머리 / 성백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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