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같은 밤 바다/강민경
주홍 빛 자물린
저곳이 수평선 일텐데
보이지 않다니
떠난지 한참 된
노을 끝 잔영 눌러
바위성벽 쌓는
먹장 구름 떼에
겁난 듯
수평선 그리지 못하는
밤 바다가
호수 같이 잔잔하다
기억을 또 더듬어도
호수는
거기에 없었는데
돌아가신 어머니, 아버지가 남긴 편지
집으로 향하는 기나긴 여정
호수 같은 밤 바다
부부
타이밍(Timing)
청혼 하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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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향
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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