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2.01 15:15

밥 타령

조회 수 19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밥 타령 / 성백군

 

 

미국에서

사십 년 가까이 살았지만

빵보다는 밥이 좋다

주식은 역시 밥이다

 

내 밥하면

식탁 맞은편에 사뿐히 내려앉는

아내

 

밥이라는 이 말

마음대로 해도 된다는 말이기도 하지만

없으면 죽는다는

목숨줄이란 말이기도 하다

 

젊어서는

당신이 내 밥이더니

이제는 내가 당신 밥이 되었다고

이 밥 없으면 당신은 과부 된다고

아내 앞에서

허세(虛勢) 부리며 밥 타령하다 보면

 

늙어서도

살맛 나고 밥맛 돋는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14 졸업식은 오월의 함성 강민경 2018.05.18 202
1213 봄의 꽃을 바라보며 강민경 2018.05.02 202
1212 가시도 비켜선다/강민경 강민경 2018.07.09 202
1211 기회 작은나무 2019.06.22 202
1210 낙조의 향 유성룡 2006.04.22 201
1209 폭포 강민경 2006.08.11 201
1208 맛 없는 말 강민경 2014.06.26 201
1207 시와 시인 강민경 2016.12.06 201
1206 (동영상시) 그리움에게 Dear Longing 1 차신재 2015.12.08 201
1205 열심히 노래를 부르자고 file 유진왕 2022.07.14 201
1204 10월의 형식 강민경 2015.10.07 201
1203 이의(二儀) 유성룡 2008.02.23 200
1202 초록만발/유봉희 1 오연희 2015.03.15 200
1201 간도 운동을 해야 강민경 2015.09.11 200
1200 초록의 기억으로 강민경 2016.07.23 200
1199 묵언(默言)(2) 작은나무 2019.03.06 200
1198 이민자의 마음 강민경 2005.08.08 199
1197 세계에 핀꽃 강민경 2006.03.18 199
1196 에밀레종 손홍집 2006.04.09 199
1195 산길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3.19 199
Board Pagination Prev 1 ... 49 50 51 52 53 54 55 56 57 58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