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날 詩. 李逸永
봄은 바삐
세상의 둘레를 열어젖히면서
만물 모두 움추린 어깨를 피고
생명을 숨쉬라고 손 짓한다
소파에 누워 하품하며
느리게 묵은 해 돌아 보는데
가슴 풀어헤친 눈부신 햇살
들판 가득한 시냇물 소리가
어서 나와 꽃구경하라고
어린 손녀처럼 재잘거린다
오, 생기 넘치는
이 봄날 아침 나는
말할 수없는 기꺼움으로
유리창 활짝 열어 젖히고
가득 가득 해맑은 봄기운
쓸어 담는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034 | 초승달 | 성백군 | 2007.03.15 | 205 | |
1033 | 그대 품어 오기를 더 기다린다지요 | 유성룡 | 2008.02.25 | 205 | |
1032 | 죽고 싶도록 | 유성룡 | 2008.02.27 | 205 | |
1031 | 시 | 뭘 모르는 대나무 | 강민경 | 2015.04.30 | 205 |
1030 | 시 | 해 돋는 아침 | 강민경 | 2015.08.16 | 205 |
1029 | 시 | 당신은 내 밥이야 | 강민경 | 2019.11.19 | 205 |
1028 | 시 | 비명의 향기를 뿜어내고 있구나 / 김원각 | 泌縡 | 2020.12.05 | 205 |
1027 | 시 | 독도의용수비대원 33인의 아버지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7.17 | 205 |
1026 | 시조 | 물소리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3.15 | 205 |
1025 | 쌍무지개 | 강민경 | 2005.10.18 | 206 | |
1024 | 사랑의 꽃 | 유성룡 | 2006.01.29 | 206 | |
1023 | 대화(對話) | 이은상 | 2006.05.05 | 206 | |
1022 | 4 월 | 성백군 | 2006.08.18 | 206 | |
1021 | 바위산에 봄이 | 강민경 | 2013.04.10 | 206 | |
1020 | 흔들리는 집 | 이월란 | 2008.03.06 | 206 | |
1019 | 나는 마중 물 이었네 | 강민경 | 2012.02.15 | 206 | |
» | 시 | 봄 날 | 이일영 | 2014.03.21 | 206 |
1017 | 시 | 바위가 듣고 싶어서 | 강민경 | 2015.04.15 | 206 |
1016 | 시 | 신(神)의 마음 | 작은나무 | 2019.03.29 | 206 |
1015 | 시 | 단풍 낙엽 – 2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12.19 | 2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