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윈 몸 / 천숙녀
풀지 못한 매듭 있어 입술 문을 닫았다
발 뻗고 싶었지만 웅크린 채 잠드는 밤
여태껏 살아 온 날들 손금으로 박혔다
세속의 무대에 올라 지휘봉 휘두른 손
눈 뜨고도 짚은 허방 스러지는 거품 일 뿐
발끝에 목숨 꽂는 날 먼저 눕던 야윈 몸
미처 못 푼 매듭 줄은 선반 위에 올려놓고
실타래 풀어가듯 느릿느릿 걷다보면
숨죽여 울었던 날이 벼린 작두날 같이 시퍼렇다
야윈 몸 / 천숙녀
풀지 못한 매듭 있어 입술 문을 닫았다
발 뻗고 싶었지만 웅크린 채 잠드는 밤
여태껏 살아 온 날들 손금으로 박혔다
세속의 무대에 올라 지휘봉 휘두른 손
눈 뜨고도 짚은 허방 스러지는 거품 일 뿐
발끝에 목숨 꽂는 날 먼저 눕던 야윈 몸
미처 못 푼 매듭 줄은 선반 위에 올려놓고
실타래 풀어가듯 느릿느릿 걷다보면
숨죽여 울었던 날이 벼린 작두날 같이 시퍼렇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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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6 | - 전윤상 시인의 한시(漢詩)세계 | 김우영 | 2009.02.15 | 483 | |
1715 | 개펄 | 강민경 | 2009.02.19 | 31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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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3 | 모의 고사 | 김사빈 | 2009.03.10 | 451 | |
1712 | 하얀 꽃밭 | 김사빈 | 2009.03.12 | 55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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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8 | 삶이란 | 성백군 | 2009.04.13 | 45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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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6 | 매지호수의 연가 | 오영근 | 2009.04.25 | 673 | |
1705 | 여백 채우기 | 박성춘 | 2009.04.29 | 590 | |
1704 | 저 붉은 빛 | 강민경 | 2009.05.03 | 563 | |
1703 | 돼지독감 | 오영근 | 2009.05.04 | 593 | |
1702 | 불경기 | 성백군 | 2009.05.04 | 535 | |
1701 | 봄날 | 임성규 | 2009.05.07 | 597 | |
1700 | 짝사랑 | 강민경 | 2009.05.13 | 601 | |
1699 | 부부표지 | 김우영 | 2009.05.16 | 509 | |
1698 | 부부 | 김우영 | 2009.05.19 | 599 | |
1697 | 참 바보처럼 살다 갔네. | 황숙진 | 2009.05.26 | 97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