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7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문.jpg

 

코로나 19 –잠긴 문門 / 천숙녀


서 있는 곳 둘러보니 팍팍한 맨땅이다
반평생 조심스레 쌓아오던 무너진 탑
절망의 돌 조각들만 수북이 쌓여있다

깔고 앉은 돌 조각과 비린내 뒤적이던
두 손 툴툴 털고서 주워 담는 시간들
그 모습 시간을 씹어 삼키는 잡식동물 되었다

팽개쳐진 등짝은 땅바닥에 드러누워
두 눈은 뻐끔대며 하늘만 올려보다
마음은 어딘지 모를 외계外界를 날고 있다

땡볕에 입술 마른 가시방석 눈빛들
이 시대 땅을 짚고 문짝을 더듬는 다
잠겼다 하늘마저 잠겼다
언제쯤 열릴까 문門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94 묵언(默言)(1) 2 작은나무 2019.02.21 174
1293 어쨌든 봄날은 간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5.26 174
1292 어머님의 불꽃 성백군 2006.03.14 175
1291 신선과 비올라 손홍집 2006.04.07 175
1290 11월 새벽 이은상 2006.05.05 175
1289 진실게임 2 이월란 2008.04.27 175
1288 희망은 있다 강민경 2012.12.26 175
1287 이웃 바로 세우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2.27 175
1286 틈(1) 강민경 2015.12.19 175
1285 12월의 결단 강민경 2016.12.26 175
1284 진실은 죽지 않는다/(강민선 시낭송)밑줄긋는 여자 박영숙영 2017.04.25 175
1283 기미3.1독립운동 100주년 기념 축시 정용진 2019.03.02 175
1282 기타 시간 그리고 사랑 (작은나무의 작은생각) file 작은나무 2019.03.04 175
1281 풀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7.09 175
1280 시조 퍼즐 puzzle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25 175
1279 처음 가는 길 1 유진왕 2021.07.26 175
1278 드레스 폼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11.16 175
1277 잔설 강민경 2006.03.11 176
1276 노시인 <1> 지희선 2007.03.11 176
1275 수필 봄날의 기억-성민희 오연희 2016.02.01 176
Board Pagination Prev 1 ... 45 46 47 48 49 50 51 52 53 54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