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홍인숙(Grace)
깃털처럼 가벼워져
세상을 날 수 있다면
아침햇살 따라
훨훨 마실 나갔다가
해질녘 살포시
황혼빛에 묻어오는
이 세상 어딘가
마음 머무는 곳으로
푸드득 솟구쳐
날 수만 있다면
짧은 외출일지라도.
날개
홍인숙(Grace)
깃털처럼 가벼워져
세상을 날 수 있다면
아침햇살 따라
훨훨 마실 나갔다가
해질녘 살포시
황혼빛에 묻어오는
이 세상 어딘가
마음 머무는 곳으로
푸드득 솟구쳐
날 수만 있다면
짧은 외출일지라도.
★ 홍인숙(Grace)의 인사 ★
한 알의 약에 거는 기대
날개
아버지의 단장(短杖)
가을 정원에서
침묵
안개 자욱한 날에
흔들리는 나뭇잎새에도 우주가 있다
어머니의 미소
사랑법
반 고흐가 그리워지는 날
나무에게
감나무 풍경
비를 맞으며
이유 없이 흐르는 세월이 어디 있으랴
그리운 이름 하나
귀로
가을, 江가에서
풍경 (風磬)
바다가 하는 말
가을엔 슬프지 않은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