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떠남의 계절
홍인숙(Grace)
모두가
모두에게서 떠나려 한다
모두가
모두를 지우려 한다
훌훌 털어버리고
자유로워지자고 한다
마르지 않은 잎새 하나
가슴에 품었다
지워야 할 나이에
다시 새기는 어리석음
어느새
하늘이 너무 가깝다
가을, 떠남의 계절
홍인숙(Grace)
모두가
모두에게서 떠나려 한다
모두가
모두를 지우려 한다
훌훌 털어버리고
자유로워지자고 한다
마르지 않은 잎새 하나
가슴에 품었다
지워야 할 나이에
다시 새기는 어리석음
어느새
하늘이 너무 가깝다
★ 홍인숙(Grace)의 인사 ★
내게 특별한 2016년
할머니는 위대하다
나의 보로메 섬은 어디인가
작은 일탈의 행복
내 평생에 고마운 선물
아이들을 위한 기도
<평설> 홍인숙의 시집 행복한 울림을 읽고 - 성기조
사이 가꾸기
비 오는 날
삼숙이 나무
사람과 사람들
성서 필사(타자)를 시작하며
<중앙일보> 창작 가곡 발표
나를 부르는 소리
아침의 창
타임머신을 타고
꽃을 보는 마음
검소한 삶이 주는 행복
가을, 떠남의 계절
내 소망하는 것
가을을 보내며..
깊어가는 가을
따사로운 햇빛 한 줌
서늘한 바람 한 점
아름다운 단풍 한 잎
한데 어울려 대화한다
산들산들 부는 바람에
가을의 상쾌함을 느낀다면
바람이 싸늘하다고
바람이 차갑다고 안 할 거야
차마
바람이 쌀쌀하다고
바람이 싫다고 못할 거야
단풍을 아름답게 생각한다면
낙엽을 귀찮게 하지 못할 거야
땅 위에 누워있게 가만히 놔둘 거야
서로 보듬고 그곳에 머물게
그냥 못 본 척 내버려둘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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