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정원에서
홍인숙(그레이스)
날마다 흔들리며
그대 곁을 걷고 있습니다
가을햇살이 아직도 잎 무성한
감나무 사이로 눈부시게 내리는데
어제는 어깨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더니
오늘은 무릎의 관절마저 불편합니다
지우지 못한 부끄러움 때문일까
새로 새긴 어리석음 때문일까
영영 걸을 수 없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육신의 느낌보다 앞서갑니다.
나무들은 새잎을 피우기 위해
잎을 내린다는 명분이라도 있지만
나의 가을은
하릴없이 앙상한 가지로 쓸쓸합니다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공지 | ★ 홍인숙(Grace)의 인사 ★ 1 | 그레이스 | 2004.08.20 | 1748 | |
| 188 | 시 | 늦여름 꽃 | 그레이스 | 2006.08.26 | 994 |
| 187 | 시 | 무명 시인의 하루 1 | 홍인숙(그레이스) | 2006.03.25 | 1361 |
| 186 | 시 | 밤이 오면 | 홍인숙(그레이스) | 2006.05.05 | 926 |
| 185 | 시 | 무료한 날의 오후 | 홍인숙(그레이스) | 2006.03.26 | 994 |
| 184 | 시 | 쓸쓸한 여름 | 홍인숙(그레이스) | 2006.08.26 | 858 |
| 183 | 시 | 밤비 | 그레이스 | 2006.03.18 | 880 |
| 182 | 시 | 그리움에 대한 생각 | 홍인숙(그레이스) | 2006.03.18 | 854 |
| 181 | 시 | 그날 이후 | 홍인숙(그레이스) | 2006.03.04 | 726 |
| 180 | 시 | 시를 보내며 1 | 홍인숙(그레이스) | 2006.03.04 | 742 |
| 179 | 시 | 어떤 반란 | 홍인숙(그레이스) | 2006.03.04 | 742 |
| 178 | 시 | 길 위의 단상 1 | 홍인숙(그레이스) | 2006.01.14 | 1050 |
| 177 | 시 | 나목(裸木) | 홍인숙(그레이스) | 2006.01.14 | 755 |
| 176 | 시 | 고마운 인연 1 | 홍인숙(그레이스) | 2006.01.06 | 866 |
| 175 | 시 | 인연 (2) | 그레이스 | 2006.03.23 | 954 |
| 174 | 시 | 저 높은 곳을 향하여 1 | 그레이스 | 2006.01.05 | 1056 |
| 173 | 시 | 손을 씻으며 | 그레이스 | 2006.01.05 | 695 |
| 172 | 시 | 키 큰 나무의 외침 1 | 홍인숙(그레이스) | 2006.01.05 | 753 |
| » | 시 | 가을 정원에서 | 홍인숙(그레이스) | 2006.01.05 | 601 |
| 170 | 단상 |
마음 스침 : 어디엔가 - 헤르만 헤세
|
홍인숙(그레이스) | 2006.01.04 | 1039 |
| 169 | 시와 에세이 | 쉽게 씌어진 시 / 윤동주 | 홍인숙(그레이스) | 2006.01.04 | 1459 |
이달의 작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