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성 / 가을
왜 강물이
어둠 속으로 흐르는가
왜 사람들은
저벅이며 못 올 길을 가는가
어릴 적
잠 설치던 상념들이
눈도 아닌
비도 아닌
진눈깨비로 흩뿌리는 날
왜 계절은
투명한 봄물이었다
얼음 서걱이는 강물이었다
젊음의 숨소리를 유배당하고
가뭄의 갯벌처럼
마디마디 주름만 걸쳤을까
스치는 행인 속
훔쳐본 내 모습이
가슴 절절 맴도는 날
바람 같은
실비 같은
진눈깨비 속에서도
갈 길 선명해
눈물이 핑 도는 날.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 홍인숙(Grace)의 인사 ★ 1 | 그레이스 | 2004.08.20 | 1644 | |
109 | 수필 | 슬픔대신 희망으로 | 홍인숙(Grace) | 2016.11.07 | 51 |
108 | 시 | 시를 보내며 1 | 홍인숙(그레이스) | 2006.03.04 | 726 |
107 | 시 | 시심 (詩心) | 홍인숙 | 2004.06.29 | 468 |
106 | 시와 에세이 | 시인과 열 두 송이의 노랑 장미 | 홍인숙 | 2003.06.26 | 1036 |
105 | 시인 세계 | 시집 <사랑이라 부르는 고운 이름 하나> 시평 / 나그네의 향수, 존재의 소외 - 박이도 | 홍인숙 | 2004.07.30 | 1117 |
104 | 시인 세계 | 시집 ' 내 안의 바다 ' 서문 / 황패강 | 홍인숙(그레이스) | 2004.09.09 | 1078 |
103 | 시인 세계 | 시집 '사랑이라 부르는 고운 이름 하나' 서문 / 황금찬 | 홍인숙 | 2004.07.30 | 989 |
102 | 시 | 신기한 요술베개 | 홍인숙 | 2004.07.05 | 1170 |
101 | 시 | 쓸쓸한 여름 | 홍인숙(그레이스) | 2006.08.26 | 844 |
100 | 시 | 아름다운 것은 | 홍인숙 | 2002.11.13 | 413 |
99 | 시 | 아름다운 눈물 | 홍인숙(Grace) | 2016.10.01 | 79 |
98 | 시 | 아름다운 만남 2 | 홍인숙(그레이스) | 2005.01.27 | 491 |
97 | 시 |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1 | 그레이스 | 2010.10.07 | 1399 |
96 | 시 | 아버지 | 홍인숙(Grace) | 2010.02.01 | 796 |
95 | 시와 에세이 | 아버지를 위한 기도 1 | 홍인숙(Grace) | 2004.08.27 | 1179 |
94 | 수필 | 아버지와 낚시여행 | 홍인숙(Grace) | 2004.09.15 | 1026 |
93 | 시 | 아버지의 단장(短杖) | 홍인숙 | 2003.12.01 | 580 |
92 | 시 | 아버지의 아침 | 홍인숙 | 2003.02.13 | 374 |
91 | 시와 에세이 | 아버지의 아침 | 홍인숙 | 2003.04.23 | 843 |
90 | 수필 | 아버지의 훈장(勳章) | 홍인숙(Grace) | 2016.11.07 | 6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