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오늘:
7
어제:
18
전체:
459,382


2010.09.19 07:45

진눈깨비 내리는 날

조회 수 1077 추천 수 16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download.blog?fhandle=MDdicVlAZnMxMC5ibG
박영성 / 가을



진눈깨비 내리는 날


홍인숙(Grace)


왜 강물이
어둠 속으로 흐르는가

왜 사람들은
저벅이며 못 올 길을 가는가

어릴 적
잠 설치던 상념들이
눈도 아닌
비도 아닌
진눈깨비로 흩뿌리는 날

왜 계절은
투명한 봄물이었다
얼음 서걱이는 강물이었다
젊음의 숨소리를 유배당하고
가뭄의 갯벌처럼
마디마디 주름만 걸쳤을까

스치는 행인 속
훔쳐본 내 모습이
가슴 절절 맴도는 날

바람 같은
실비 같은
진눈깨비 속에서도
갈 길 선명해
눈물이 핑 도는 날.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홍인숙(Grace)의 인사 ★ 1 그레이스 2004.08.20 1627
49 시인 세계 재미 현역시인 101선 등재, 시선집 [한미문학전집] 대표작 5편 수록 홍인숙(Grace) 2016.11.01 362
48 수필 쟈스민 홍인숙(Grace) 2016.11.07 68
47 저 높은 곳을 향하여 1 그레이스 2006.01.05 1039
46 저녁이 내리는 바다 1 그레이스 2007.02.08 971
45 존재의 숨바꼭질 1 홍인숙(그레이스) 2007.02.08 1175
44 존재함에 아름다움이여 홍인숙 2004.06.28 426
43 시와 에세이 존재함에 아름다움이여 홍인숙(그레이스) 2005.03.16 934
42 지평 홍인숙(Grace) 2016.10.01 83
» 진눈깨비 내리는 날 그레이스 2010.09.19 1077
40 수필 진정한 문학을 위하여 1 홍인숙(Grace) 2016.11.10 330
39 수필 창을 열며 홍인숙(Grace) 2016.11.07 51
38 첫눈 내리는 밤 홍인숙 2003.01.21 463
37 수필 첫사랑 홍인숙(Grace) 2016.11.10 77
36 시와 에세이 첫사랑을 찾는 가브리엘 홍인숙 2003.03.03 1082
35 수필 최선을 다하는 하루  1 홍인숙(Grace) 2016.11.10 112
34 수필 최선의 선택 1 홍인숙(Grace) 2016.11.10 72
33 수필 추수 감사절의 추억 1 홍인숙(Grace) 2016.11.10 101
32 축복의 관점 홍인숙(Grace) 2016.10.01 93
31 침묵 1 홍인숙(그레이스) 2005.02.14 586
30 시와 에세이 침묵이 필요할 때 1 홍인숙(그레이스) 2005.03.16 951
Board Pagination Prev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Next
/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