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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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1.14 03:34

누워 있는 나무

조회 수 519 추천 수 8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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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워 있는 나무
  



                     홍인숙(Grace)



  

   나무가 누워 있다

   하늘가 홀로 누워
   사람들을 바라본다
   세상을 바라본다

   긴 세월
   침묵으로 키워 온 心性

   잎새마다 맺힌 서러움을
   이슬로 툭툭 턴 아침이면
   어제보다
   더 큰 태양이 떠오르고

   눈부신 햇살 아래
   푸드득!
   날개 치는 어린 새들

   그리움으로
   차 오르는 하늘

   하늘가 홀로 누운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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