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용돌이 속에서
홍인숙(그레이스)
한 때는 그 이름이
잠자는 아침을 깨워주었다
어둡고 습한 곳에서
저벅이며 걸어 나온 시간들은
햇살 아래 천 갈래 빛으로 다가왔다
내 안의 섬약한 뿌리를 일으켜
영롱한 심장을 만들고
그늘진 눈망울에 환한 빛을 심어주던
반갑던 이름이여
이제는
지우리라
지우리라
내 안에 웅성거리는 바람소리를 지우고
어리석었던 날의 기억들을 지우리라.
소용돌이 속에서
홍인숙(그레이스)
한 때는 그 이름이
잠자는 아침을 깨워주었다
어둡고 습한 곳에서
저벅이며 걸어 나온 시간들은
햇살 아래 천 갈래 빛으로 다가왔다
내 안의 섬약한 뿌리를 일으켜
영롱한 심장을 만들고
그늘진 눈망울에 환한 빛을 심어주던
반갑던 이름이여
이제는
지우리라
지우리라
내 안에 웅성거리는 바람소리를 지우고
어리석었던 날의 기억들을 지우리라.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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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 | 수필 | 슬픈 첨단시대 | 홍인숙 | 2004.07.31 | 9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