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동치미
2007.01.23 13:08
꽁꽁 얼어 붙은
겨울바람 안고
꿀보다 맛있는 여인
만나러 간다
햇볕마져 비켜 서는
헛간 옆 지하 단칸방
비단 머리 살포시 내리고
말갛게 벗은 알몸으로
살얼음에 누워
유혹 하는 여자
열어젖힌 앞가슴
덥석 한입 물면
오 서늘한
뼈속까지 짜릿한 쾌감
단 한번 입맞춤에
하늘마져 몽롱한
목이멘 절정이여
겨울바람 안고
꿀보다 맛있는 여인
만나러 간다
햇볕마져 비켜 서는
헛간 옆 지하 단칸방
비단 머리 살포시 내리고
말갛게 벗은 알몸으로
살얼음에 누워
유혹 하는 여자
열어젖힌 앞가슴
덥석 한입 물면
오 서늘한
뼈속까지 짜릿한 쾌감
단 한번 입맞춤에
하늘마져 몽롱한
목이멘 절정이여
댓글 2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60 | 아메리칸 드림 | 강성재 | 2008.01.30 | 466 |
159 | 무료한날의 하오 [1] | 강성재 | 2009.02.19 | 465 |
158 | 입춘(立春)무렵 [1] | 강성재 | 2009.02.05 | 465 |
157 | 눈치우는 풍경 | 강성재 | 2008.02.11 | 463 |
156 | 감자 | 강성재 | 2007.06.07 | 463 |
» | 겨울 동치미 [2] | 강성재 | 2007.01.23 | 463 |
154 | 가을산에 눈이 내리던 날 | 강성재 | 2007.10.23 | 461 |
153 | 산골에서 | 강성재 | 2006.04.08 | 459 |
152 | 나목(裸木)은 지난 여름을 기억하지 않는다 | 강성재 | 2009.02.10 | 458 |
151 | 산위에 서서 | 강성재 | 2008.08.28 | 455 |
150 | 이 가을에 나는 | 강성재 | 2007.09.06 | 455 |
149 | 착각 [1] | 강성재 | 2007.03.13 | 454 |
148 | 커 피 [1] | 강성재 | 2006.05.24 | 454 |
147 | 가는년 오는년 | 강성재 | 2008.12.13 | 453 |
146 | 산마을 새벽 | 강성재 | 2007.03.13 | 453 |
145 | 이삭줍기 | 강성재 | 2006.11.05 | 453 |
144 | 잔인한 오월 | 강성재 | 2006.04.06 | 453 |
143 | 귀뜨라미 소리 [2] | 강성재 | 2008.09.21 | 451 |
142 | 어떤 빛 [2] | 강성재 | 2007.08.21 | 450 |
141 | 막국수가 먹고 싶은 날 [3] | 강성재 | 2014.07.21 | 449 |
다시 읽어 봅니다.
그리고 그 쪽 길이 좀 뚫렸습니까? 이 번 주일에
가볼까 하고서요...
문학회 '뉴스레터' 곧 보내겠습니다.
오늘도 승리하십시오.
1. 24
.................................
동치미
오정방
산천엔 눈이 하얗게 덮이고
북풍이 세차게 부는 밤
구들방 따뜻한 아랫목에서
타는 목을 축이려고
살얼음이 둥둥 뜬
동치미를 한 그릇 청해 마시면서도
시치미를 딱 떼고
참 시원하단 말 한 마디 안한다면
당신은 분명
악취미를 가진게 틀림없다
<2006. 1.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