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떠남의 계절
홍인숙(Grace)
모두가
모두에게서 떠나려 한다
모두가
모두를 지우려 한다
훌훌 털어버리고
자유로워지자고 한다
마르지 않은 잎새 하나
가슴에 품었다
지워야 할 나이에
다시 새기는 어리석음
어느새
하늘이 너무 가깝다
가을, 떠남의 계절
홍인숙(Grace)
모두가
모두에게서 떠나려 한다
모두가
모두를 지우려 한다
훌훌 털어버리고
자유로워지자고 한다
마르지 않은 잎새 하나
가슴에 품었다
지워야 할 나이에
다시 새기는 어리석음
어느새
하늘이 너무 가깝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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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 | 시 | 문을 열며 | 홍인숙 | 2003.11.06 | 507 |
259 | 시 | 겨울 커튼 | 홍인숙 | 2003.12.01 | 5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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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7 | 수필 | 삶 돌아보기 | 홍인숙 | 2003.12.02 | 870 |
256 | 시와 에세이 | 만남과 마주침 | 홍인숙 | 2003.12.26 | 966 |
255 | 시 | 새해 첫날 | 홍인숙 | 2004.01.05 | 551 |
254 | 시 | 거짓말 | 홍인숙 | 2004.01.05 | 487 |
253 | 시 | 이상한 날 | 홍인숙 | 2004.01.05 | 576 |
252 | 시와 에세이 | 새해에 | 홍인숙 | 2004.01.21 | 974 |
251 | 시 | 비를 맞으며 | 홍인숙 | 2004.01.30 | 623 |
250 | 시 | 어머니의 염원 | 홍인숙 | 2004.01.30 | 501 |
가을을 보내며..
깊어가는 가을
따사로운 햇빛 한 줌
서늘한 바람 한 점
아름다운 단풍 한 잎
한데 어울려 대화한다
산들산들 부는 바람에
가을의 상쾌함을 느낀다면
바람이 싸늘하다고
바람이 차갑다고 안 할 거야
차마
바람이 쌀쌀하다고
바람이 싫다고 못할 거야
단풍을 아름답게 생각한다면
낙엽을 귀찮게 하지 못할 거야
땅 위에 누워있게 가만히 놔둘 거야
서로 보듬고 그곳에 머물게
그냥 못 본 척 내버려둘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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