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죽는 꿈/오연희
지난 밤에
내가 죽었다
죽은 나를 바라보는 내가
두려워 떠는
오싹한 꿈
무의식 속에서만 살아나
나를 휘감고 도는 미지의 세계
그 침침한 환상
차원이 다른 두개의 공간
그 경계선 어디쯤에서 헤매느라
한나절이 스러진다
유체이탈(有體離脫)
육에서 빠져 나온 눈
주위를 둘러본다
너무 황홀하다
죽어도 살고 싶어
외출을 삼가 한 하루
죽는 꿈은
살아 있는 꿈
2006년 5월 시토방 낭송
내가 죽는 꿈/오연희
지난 밤에
내가 죽었다
죽은 나를 바라보는 내가
두려워 떠는
오싹한 꿈
무의식 속에서만 살아나
나를 휘감고 도는 미지의 세계
그 침침한 환상
차원이 다른 두개의 공간
그 경계선 어디쯤에서 헤매느라
한나절이 스러진다
유체이탈(有體離脫)
육에서 빠져 나온 눈
주위를 둘러본다
너무 황홀하다
죽어도 살고 싶어
외출을 삼가 한 하루
죽는 꿈은
살아 있는 꿈
2006년 5월 시토방 낭송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69 | 시 | 사우나탕에서 1 | 오연희 | 2006.11.14 | 785 |
168 | 시 | 사진을 정리하며 | 오연희 | 2004.04.02 | 715 |
167 | 신앙시 | 새벽 빛 1 | 오연희 | 2007.05.10 | 1331 |
166 | 신앙시 | 새벽기도 1 | 오연희 | 2006.01.01 | 1130 |
165 | 시 | 새털 구름 | 오연희 | 2014.09.03 | 509 |
164 | 수필 | 새해 달력에 채워 넣을 말·말·말 | 오연희 | 2015.12.29 | 174 |
163 | 시 | 생명 | 오연희 | 2005.08.03 | 715 |
162 | 수필 | 샤핑 여왕의 참회록 | 오연희 | 2012.03.20 | 674 |
161 | 시 | 석류차는 어떠세요? | 오연희 | 2004.01.09 | 892 |
160 | 수필 | 선생을 찾아서 3 | 오연희 | 2018.04.27 | 161 |
159 | 시 | 성탄카드를 샀네 1 | 오연희 | 2006.12.19 | 805 |
158 | 시작노트 | 세월의 무게 1 | 오연희 | 2006.05.04 | 1164 |
157 | 시 | 셀폰 1 | 오연희 | 2005.11.09 | 1346 |
156 | 시 | 손망원경 | 오연희 | 2005.06.15 | 710 |
155 | 시 | 술떡 1 | 오연희 | 2006.03.15 | 1429 |
154 | 시 | 숨쉬는 것은 모두 빛이다 | 오연희 | 2006.07.05 | 772 |
153 | 시 | 쉼표 | 오연희 | 2004.05.21 | 652 |
152 | 수필 | 쉽지 않은 시간 후에 오는 5 | 오연희 | 2018.02.21 | 232 |
151 | 수필 | 시(詩)가 흐르는 서울 | 오연희 | 2012.03.20 | 690 |
150 | 시 | 시나리오 | 오연희 | 2005.04.20 | 597 |
죽어도 살고 싶다는 솔직한 표현에 동감합니다.
93세나신 아버님을 병원에 입원시킨지 3일째되니 새삼 죽음에 대한 생각이 뇌리에서 떠나지 않읍니다.
그 죽음까지도 골고다의 언덕에 내려 놓을 수 있으면 좋으련만.....
오연희 (2006-04-17 13:10:34)
저도 이번에 83세되신 친정아버님..
손잡고 기도했어요.
많이 약하시거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