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성 / 가을
왜 강물이
어둠 속으로 흐르는가
왜 사람들은
저벅이며 못 올 길을 가는가
어릴 적
잠 설치던 상념들이
눈도 아닌
비도 아닌
진눈깨비로 흩뿌리는 날
왜 계절은
투명한 봄물이었다
얼음 서걱이는 강물이었다
젊음의 숨소리를 유배당하고
가뭄의 갯벌처럼
마디마디 주름만 걸쳤을까
스치는 행인 속
훔쳐본 내 모습이
가슴 절절 맴도는 날
바람 같은
실비 같은
진눈깨비 속에서도
갈 길 선명해
눈물이 핑 도는 날.
★ 홍인숙(Grace)의 인사 ★
재미 현역시인 101선 등재, 시선집 [한미문학전집] 대표작 5편 수록
쟈스민
저 높은 곳을 향하여
저녁이 내리는 바다
존재의 숨바꼭질
존재함에 아름다움이여
존재함에 아름다움이여
지평
진눈깨비 내리는 날
진정한 문학을 위하여
창을 열며
첫눈 내리는 밤
첫사랑
첫사랑을 찾는 가브리엘
최선을 다하는 하루
최선의 선택
추수 감사절의 추억
축복의 관점
침묵
침묵이 필요할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