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7.05 16:26

물속, 불기둥

조회 수 24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물속, 불기둥 / 성백군

 

 

초저녁

알라와이 운하에 뛰어든 가로등 불빛

물이 출렁일수록

불기둥은 일렁거리며 활활 타오른다

 

저건 춤

갈등과 대립을 풀어내는

살풀이춤이다

 

저 둘은 천적이지만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될 것을

안 것일까

공격과 방어하며 경쟁하는 모습이

죽기 살기로 싸우기만 하는

사람들을 가르친다

 

밤 깊어 갈수록

불길은 거세지만

물 한 방울 태우지 않고 어둠을 걷어내며

내 찌든 마음만 태운다

 

누가 보거나 말거나

저 둘의 세상은

점점 아름다워진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72 첫눈 (부제: 겨울 나그네) 강민경 2008.04.06 208
1271 사랑의 미로/강민경 강민경 2019.01.07 208
1270 겨울 문턱에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2.03 208
1269 인사(Greeting)의 중요성 박성춘 2012.04.19 207
1268 불타는 물기둥 강민경 2015.08.03 207
1267 봄기운 : (Fremont, 2월 26일)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3.01 207
1266 수필 5월을 맞으며 son,yongsang 2016.05.05 207
1265 화장 하던날 1 young kim 2021.02.11 207
1264 시조 곡비哭婢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5 207
1263 시조 말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4.02 207
1262 쌍무지개 강민경 2005.10.18 206
1261 사랑의 꽃 유성룡 2006.01.29 206
1260 대화(對話) 이은상 2006.05.05 206
1259 4 월 성백군 2006.08.18 206
1258 바위산에 봄이 강민경 2013.04.10 206
1257 흔들리는 집 이월란 2008.03.06 206
1256 나는 마중 물 이었네 강민경 2012.02.15 206
1255 봄 날 이일영 2014.03.21 206
1254 바위가 듣고 싶어서 강민경 2015.04.15 206
1253 단추를 채우다가 강민경 2016.12.18 206
Board Pagination Prev 1 ... 46 47 48 49 50 51 52 53 54 55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