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2.23 04:28

아기 예수 나심/박두진

조회 수 36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301.jpg



+ 아기 예수 나심

오늘도 아기는 오시네
눈이 내리는 마을에 오시네.

우리들 오늘 누구나
스스로의 삶의 의미 스스로가 모르는
흔들리는 믿음과 불확실한 소망
사람이 그 말씀대로
사랑할 줄 모름으로 불행한 이 시대
어둡고 외로운 쓸쓸한 영혼을 위해서 오시네.

오늘도 아기는 오시네
눈이 내리는 마을에 오시네.

우리들 오늘 이 세계
눌린 자와 갇힌 자
빈곤과 질병과 무지에 시달리는 자
심령이 가난하고 애통하는 자
진리와 그 의를 위해 피 흘리는 자
마음이 청결하고 화평케 하는 자를 위해 오시네.

오늘도 아기는 오시네
눈이 내리는 마을에 오시네.

그 십자가
우릴 위해 못 박히신 나무틀의 고난
사랑이신 피 흘림의 영원하신 승리
죽음의 그 심연에서 부활하신 승리
성자 예수 그리스도 우리들의 구세주
베들레헴 말구유에 오늘 오시네.


(박두진·시인, 1916-1998)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10 재외동포문학의 대약진 이승하 2005.04.09 370
1909 아침 서곡 file 손영주 2007.05.05 370
1908 만남을 기다리며 이승하 2005.07.10 369
1907 황혼 결혼식 / 성백군 하늘호수 2015.10.01 369
1906 수필 명상의 시간-최용완 미주문협관리자 2016.07.31 368
» 아기 예수 나심/박두진 file 오연희 2016.12.23 368
1904 예수님은 외계인? 박성춘 2008.01.27 367
1903 방귀의 화장실 박성춘 2008.03.25 367
1902 창문가득 물오른 봄 이 시안 2008.04.02 367
1901 알을 삼키다; 세상을 삼키다 박성춘 2011.11.05 367
1900 (단편) 나비가 되어 (4) 윤혜석 2013.06.23 367
1899 봄과 두드러기 성백군 2006.04.19 366
1898 흔들리는 집 2 이월란 2008.04.25 365
1897 겨울나무의 추도예배 성백군 2014.01.03 365
1896 한낮의 정사 성백군 2014.08.24 365
1895 문자 보내기 강민경 2014.02.03 364
1894 마늘을 찧다가 성백군 2006.04.05 362
1893 배꼽시계 강민경 2008.12.20 361
1892 가련한 예수를 위하여ㅡ크리스마스 이브에 올리는 시 이승하 2011.12.23 361
1891 너만 생각할 수 있는 이 밤 유성룡 2006.04.20 360
Board Pagination Prev 1 ...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