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3.07 10:36

두 마리 나비

조회 수 19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두 마리 나비/강민경

 

 

애벌레의 긴 시간을

어찌 참았을까

겨우내 기다리던 새봄 맞아

공들인 날개로 아기 걸음마 배우듯

갸웃갸웃

불안한 나비 두 마리

갓 피어나는 꽃 주위를 서성거린다

 

금세 팔랑팔랑

참 빠르기도 하여라

쫓고 쫓는 희롱   

봄볕 등에 업고 분주한

너를 여기서 만나다니

아기 적부터 시작된 내 유년의 꿈이

거기 있는 것 같다  

 

내 이미 육신은 고희가 되었지만

마음은 삶의 속도가 아니란다

시와 때를 맞출 줄 알아야 제 몫을 한다며

봄볕 폭발하는 산야를 껴안고 춤추는

두 마리 나비의 황홀한 사랑의 꿈 춤사위에 취하여

봄꽃들 다투어 꽃잎 벌리는 것처럼

나도 사랑의 눈 한 번 더 떠보고 싶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89 아내의 값 성백군 2013.02.27 197
1188 12월의 이상한 방문 하늘호수 2015.12.19 197
1187 시조 동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23 197
1186 시조 중심(中心)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02 197
1185 시조 먼 그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25 197
1184 가을, 잠자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9.19 197
1183 광야(廣野)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05 197
1182 바다 성백군 2006.03.07 196
1181 팥죽 이월란 2008.02.28 196
1180 배달 사고 성백군 2013.07.21 196
1179 산길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3.19 196
1178 꽃보다 나은 미소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2.04.01 196
1177 Exit to Hoover 천일칠 2005.02.19 195
1176 우리집 강민경 2005.12.17 195
1175 저 환장할 것들의 하늘거림을 이월란 2008.03.22 195
1174 길동무 성백군 2014.03.15 195
1173 갑질 하는 것 같아 강민경 2015.08.22 195
1172 봄의 꽃을 바라보며 강민경 2018.05.02 195
1171 묵언(默言)(2) 작은나무 2019.03.06 195
1170 그만 하세요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4.30 195
Board Pagination Prev 1 ... 50 51 52 53 54 55 56 57 58 59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