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440 추천 수 2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겨울바람에 뺨이
빨갛게 부르터서
눈을 깜박이는 여자
책갈피에 꾹꾹 눌러 놓은 꽃
금방이라도 불이 붙을 듯
용감한 꽃잎 빛으로 메마른 종이를 물들이는

무지개 빛 날개를 펄럭이며
가냘픈 기생잠자리가 되어
여름 숲속 아침을 윙윙 날아 다니는
내 옛사랑 또한 어지럽게

점점 몸이 더워 지는 상상력으로
혀끝을 아랫니 윗니 사이에 넣고
꽉 깨문다, 그렇게 아프게 혀를 깨물면
자각심, 경각심, 혹은 튼튼한 경계심으로
내 인생을 채찍질하는 생각들이
판을 친다, 판을 치면서
뺨도 찰싹찰싹 때리고
무지한 가슴을 쾅쾅 두드린다
800 파운드짜리 털북숭이
눈 흰자위가 왈칵 뒤집히게
잔뜩 골이 난 고릴라처럼

© 서 량 2005.02.05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32 시조 삼월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28 96
1331 시조 삼월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28 114
1330 삼악산을 올라 보셨나요?-오정방 관리자 2004.07.24 346
1329 삶이란 성백군 2009.04.13 459
1328 삶이 이토록 무지근할 때엔 최대수 2006.02.17 292
1327 삶이 아깝다 1 유진왕 2021.08.16 134
1326 삶의 향기 유성룡 2006.02.04 256
1325 삶의 조미료/강민경 1 강민경 2020.01.09 176
1324 삶의 각도가 강민경 2016.06.12 295
1323 수필 삶은, 눈뜨고 꿈꾸는 꿈의 여행이다 / 수필 박영숙영 2017.09.05 325
1322 삶은 고구마와 달걀 서 량 2005.01.29 541
1321 삶은 계란을 까며 이월란 2008.02.22 489
1320 살아 있음에 강민경 2016.02.26 241
1319 살아 갈만한 세상이 김사빈 2006.06.27 304
1318 살아 가면서 박성춘 2010.10.22 788
1317 살만한 세상 강민경 2018.03.22 101
1316 살고 지고 유성룡 2006.03.24 143
1315 산행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03.17 87
1314 산아제한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10.05 85
1313 시조 산수유 피던 날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06 122
Board Pagination Prev 1 ...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