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7.28 14:51

어젯밤 단비 쏟아져

조회 수 276 추천 수 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추억이 시간을 지배한다
기억이 계절을 제어한다
나는 이제 와서 그 둘 말고
또 무슨 다른 것들에 매달여야 할지 모르겠다
당신이 늘상 참조하는 사랑의 데이터 베이스는
사실 믿을 만한 통계자료랄 수 없어
우리가 애타게 부등켜 안는
워낙 타고난 아픔의 부작용이 몇개 있는데
심리적인 충격에서 오는 호흡장애나
미묘한 두뇌활동의 정지와 시동장치
그 깎듯한 소멸과 탄생의 순간들을
명백하게 다스리는 눈물샘이 사실 참 대단한 거야
깊은 산골 지하수처럼 치솟아 올라
다같이 미친 심지(心志)를 골고루 다듬어 주는
눈물샘의 치유력이 신비하기 짝이 없어
어젯밤 천둥번개 졸지에 들어닥쳐 단비 쏟아져
목마른 꽃그루를 함뿍 적시는 순간이면 이렇게

© 서 량 2006.07.27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54 내 삶의 향기 박영숙영 2010.12.13 683
1653 시조 내 시詩는 -그리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9 70
1652 시조 내 시詩는 -기름 한 방울 / 천숙녀 2 file 독도시인 2021.05.15 104
1651 시조 내 시詩는 -독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11 123
1650 시조 내 시詩는 -바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13 114
1649 시조 내 시詩는 -봄비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14 173
1648 시조 내 시詩는 -삶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10 115
1647 시조 내 시詩는 -아무도 모르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7 115
1646 시조 내 시詩는 -여행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12 140
1645 시조 내 시詩는 -장미 한송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17 137
1644 시조 내 시詩는 -파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16 98
1643 시조 내 시詩는 -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8 81
1642 내가 나의 관객이 되어 하늘호수 2017.09.16 228
1641 내가 사랑시를 쓰는이유 박영숙영 2015.08.02 256
1640 내가 사랑하는 소리들 관리자 2004.07.24 547
1639 내가 세상의 문이다 강민경 2014.10.12 188
1638 내가 시를 쓰면서 살아갈 수 있게 해준 소녀가 있었습니다. 이승하 2006.04.17 673
1637 내가 지금 벌 받는걸까 강민경 2009.04.04 671
1636 내다심은 행운목 성백군 2014.03.15 276
1635 시조 내려놓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9 129
Board Pagination Prev 1 ...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