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2.21 07:32

성탄 축하 선물

조회 수 278 추천 수 1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미주한국문인협회 회원 여러분!
  다들 건강하게 잘 지내고 계십니까?
  지난 여름에 여러분 뵙고 왔던 이승하입니다.
  성탄절을 맞이하여 작은 선물을 보내드립니다. 시 1편입니다.
  


  아이의 마음으로 크리스마스를
              
                                이 승 하  



  키우던 강아지를 같이 가 묻고 왔습니다
  오래 서러워 몇 끼니를 굶고
  뒤란에 숨어서 울다 몇 번을 들켰습니다
  저 아이의 슬픔이 아름답지 않다면 주여
  이 세상 그 무엇이 아름답겠습니까


  지하철 내 옆자리에 앉은 소년과 소녀
  친구인가 오누이인가 서로 얼굴 쳐다보며
  얘기꽃이 피었습니다 킥킥 웃기도 하면서
  수화로 나누는 향기 가득한 말
  두 아이의 손짓이 아름답지 않다면 주여
  이 세상 그 무엇이 아름답겠습니까


  꼼지락거리는 작은 손과 발
  인큐베이터 속에서 눈 가늘게 뜨고
  나를 쳐다보고 있는 2.8㎏의 몸
  저 아기의 눈동자가 아름답지 않다면 주여
  이 세상 그 무엇이 아름답겠습니까


  시장 한복판을 손으로 기어가는 행상인
  노래는 구슬픈데 뭐 하나 팔리지 않고……
  돈을 담는 통 위에 놓은 것은 사탕 하나
  '불쌍하다'는 말이 가득히 담겨 있는
  어린아이의 저 얼굴이 아름답지 않다면 주여
  이 세상 그 무엇이 아름답겠습니까


  아이가 있는 집에서는
  크리스마스 트리가 반짝이고
  아이들과 함께
  주님도 크게 기뻐하실 것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54 결실의 가을이 강민경 2016.11.01 135
1653 연緣 / 천숙녀 2 file 독도시인 2021.05.23 135
1652 그녀를 따라 강민경 2015.06.14 135
1651 운명運命 앞에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8 135
1650 커피 향/강민경 강민경 2019.02.28 135
1649 인생길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2.17 135
1648 바 람 / 헤속목 헤속목 2021.06.01 135
1647 시조 동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22 135
1646 시조 숙녀야!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16 135
1645 시조 코로나 19 –가을아침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25 135
1644 시조 코로나 19 –장막 속에서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24 135
1643 겨울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17 135
1642 삽화가 있는 곳 2 김사빈 2023.05.14 135
1641 ‘더’와 ‘덜’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01 135
1640 나는 세상의 중심 성백군 2013.07.21 136
1639 나는 시를 잘 알지 못합니다 file 유진왕 2022.07.05 136
1638 햇빛 꽃피웠다 봐라 강민경 2017.01.23 136
1637 행복은 언제나 나를 보고 웃는다 file 오연희 2017.06.30 136
1636 산동네는 별 나라/ 성백군 하늘호수 2019.04.03 136
1635 그대인가요! – 김원각 泌縡 2020.04.08 136
Board Pagination Prev 1 ...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