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8.20 13:20

, 는개 그치네

조회 수 839 추천 수 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는개 그치네/강민경



찬 바람 싸그락 거리는
시골 고삿길에, 는개 내리면
코끝 간지르는 흙 내음
옷깃 적셔 들고
그윽한 눈에 피어나는 고향
친구들 뽀시락대며 다가오네

비워져 허전한 마음 채우려는듯
폭죽처럼 터지는 저 푸른
함성의 초록잎 같이

첫 봄 소식에 벙그는
처녀 젖가슴 같은 산과 들에서
견딘만큼 참은만큼 출렁여
구석진곳 한곳도 없네

모처럼 볕 좋은 날
노란 산수유 흐드러지듯
시골 고삿길, 흙 내 가라 않듯
는개 그치네




* 는개 : 안개처럼 보이면서 이슬비보다 가늘게 내리는 비 무우(霧雨)연우(煙雨)



  1. ,혼자 라는것

    Date2009.05.26 By강민경 Views690
    Read More
  2. 사목(死木)에는

    Date2009.06.19 By성백군 Views611
    Read More
  3. 암 (癌)

    Date2009.06.23 By박성춘 Views573
    Read More
  4. 두 세상의 차이

    Date2009.07.05 By박성춘 Views640
    Read More
  5. 동그라미

    Date2009.07.07 By성백군 Views611
    Read More
  6. 누가 뭐라해도

    Date2009.07.07 By강민경 Views660
    Read More
  7. 눈 안에 든 별

    Date2009.07.31 By성백군 Views883
    Read More
  8. 조국땅을 그리며

    Date2009.08.02 By박성춘 Views630
    Read More
  9. 빛이 되고픈 소망에

    Date2009.08.03 By강민경 Views653
    Read More
  10. 김대중 선생님을 추모하며

    Date2009.08.18 By황숙진 Views943
    Read More
  11. , 는개 그치네

    Date2009.08.20 By강민경 Views839
    Read More
  12. 몽유병 쏘나타

    Date2009.08.25 By오영근 Views838
    Read More
  13. 규보跬步

    Date2009.09.14 By유성룡 Views783
    Read More
  14. 어느 시인의 행적

    Date2009.09.17 By유성룡 Views681
    Read More
  15. 김천화장장 화부 아저씨

    Date2009.09.17 By이승하 Views1312
    Read More
  16. 어느 정신분열 환자의 망상

    Date2009.09.21 By박성춘 Views752
    Read More
  17. 밤에 쓰는 詩

    Date2009.09.21 By박성춘 Views666
    Read More
  18. 길(道)

    Date2009.09.23 By김용빈 Views711
    Read More
  19. 노벨문학상 유감

    Date2009.10.11 By황숙진 Views1083
    Read More
  20. 체험적 시론ㅡ공포와 전율의 세계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Date2009.10.14 By이승하 Views1062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