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42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떨어지는 해는 보고 싶지 않다고/강민경



오늘도, 당신의 밝은 웃음
내게 푸근히 젖어 들어요
온종일, 집 안팎에 머문
당신의 체온 외면할 수 없어
봄, 여름, 가을, 겨울 내내
당신만 우러르라고 부추기죠

들숨일 때나 날숨일 때도
흔들림 없는 당신에게 덧 없이
빠져든 내 삶은
가파른 언덕 넘어오는 바람 소리에도
주눅이 드는 일 없어
그만이나 듬직한 그 가슴에 기대고
부풀린 꿈으로 날개 펴는 연습을 해요

사계절, 어느 한 날도
지우지 못한 사랑의 새로움
이렇듯 밝게 닮아 옴짝달싹 못 하는데
붙들면 붙들수록 눈시울 붉게 적시며
호박처럼 익어가는 당신이 너무 서러워
덩달아 닮아가는 나도 서글퍼서
떨어 지는 해는 보고 싶지 않다고
앵돌아져 첫 사랑에 젖어들어요.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77 기타 김우영의 한국어이야기 9 변하는 말과 꼬리아 김우영 2014.06.18 228
876 물에 길을 묻다 강민경 2016.10.20 228
875 단풍잎 예찬 / 성백군 하늘호수 2015.10.15 228
874 숲 속에 비가 내리면 하늘호수 2015.10.27 228
873 아! 그대의 미소가 빠졌네요 – 김원각 泌縡 2020.08.23 228
872 엉뚱한 가족 강민경 2014.11.16 229
871 복숭아꽃/정용진 정용진 2015.03.24 229
870 주차장에서 강민경 2016.05.17 229
869 봄 배웅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4.20 229
868 촛불 강민경 2006.07.12 230
867 地久 천일칠 2007.03.08 230
866 하늘을 바라보면 손영주 2008.02.28 230
865 입동 낙엽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2.13 230
864 그만큼만 작은나무 2019.05.15 230
863 내가 나의 관객이 되어 하늘호수 2017.09.16 230
862 밑줄 짝 긋고 강민경 2019.08.17 230
861 남은 길 1 헤속목 2022.01.26 230
860 시조 코로나 19 –76주년 광복절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15 230
859 세상인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4.05 230
858 산수유 움직이고 서 량 2005.03.28 231
Board Pagination Prev 1 ...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