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1.01 18:03

밑줄 짝 긋고

조회 수 211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밑줄 짝 긋고/강민경



먹빛 하늘에 크고 작은
수천만 별들
깊은 웅덩이에서 끌어 올려 지는 듯
멀리서 가까이서 인사를 합니다

반가이 눈 마주치고

작은 별이 어른일까? 큰 별리 어른일까?
아기 별은 어디있지?
꼬리느는 안부, 나는 어느 별이지?
가슴 속에 이는 돌개바람 사방 팔방으로
꾸불텅꾸불텅 구부러져 좁아 터지고 말것 같은
작은 내 머리통
정적을 깨우는 바람 소리에 소심해서
어두운 하늘 한 귀퉁이를 도려냅니다

가장 큰 별로, 가장 작은 별로
당신과 나는 어둠 찢어 밝히는 한 동아리
길인 듯, 길이 아닌 길 위에서
뭍 별들 틈새를 벌려 새로이 좁은 길 트고
수천만 별 사이에서 나를 찾은 듯
내일의 하늘 빛에 밑줄 하나 짝 긋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17 사랑은 미완성/강민경 강민경 2018.08.29 332
1316 공존이란?/강민경 강민경 2018.08.25 126
1315 “말” 한 마디 듣고 싶어 박영숙영 2018.08.22 119
1314 “혀”를 위한 기도 박영숙영 2018.08.19 203
1313 바람산에서/강민경 강민경 2018.08.13 191
1312 적폐청산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8.10 116
1311 구로 재래시장 골목길에/강민경 강민경 2018.08.02 319
1310 포스터 시(Foster City)에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7.30 129
1309 태풍의 눈/강민경 강민경 2018.07.26 146
1308 바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7.25 267
1307 못난 친구/ /강민경 강민경 2018.07.17 102
1306 우리는 마침내 똑같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7.17 113
1305 가시도 비켜선다/강민경 강민경 2018.07.09 214
1304 오, 노오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7.08 103
1303 물구멍 강민경 2018.06.17 352
1302 넝쿨 터널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6.11 147
1301 엄마 마음 강민경 2018.06.08 118
1300 하와이 낙엽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5.29 156
1299 등대 사랑 강민경 2018.05.29 186
1298 사망보고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5.21 173
Board Pagination Prev 1 ...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