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6.26 18:19

내비게이터

조회 수 110 추천 수 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내비게이터 / 성백군
                                                                                    


시동과 동시에 시작되는
아내의 길 안내
처음에는 잔소리더니
어느새 내비게이터가 되었다.

“차선 바꾸고, 먼저
신호부터 줘야지, 멈춤. 사인이야!”
눈 흘기며 돌아보면 찔끔하다가도
또 시작이다
하기야 우리는 서로가 부부이니
아내는 입으로 머리로 나는 손으로 발로 운전한다.

이러고 산 지가 몇십 년
아내의 잔소리가 없으면 일상도 멈춰 선다
당신이 없으면 머리가 하얘진다고 하였더니
당신이 없으면 내비게이터가 무슨 소용 있남, 하다가

“여보 조심해!”
끼이익 블레이크 밟는 소리
“나 과부 될 뻔했잖아,” 사람들 돌아본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57 수필 선물 채영선 2016.11.13 405
1956 달의 뼈와 물의 살 성 백군 2005.07.16 404
1955 곤보(困步) 유성룡 2006.07.27 404
1954 수필 나의 수필 창작론/정용진 시인 정용진 2015.12.24 404
1953 밤에 하는 샤워 서 량 2005.03.13 401
1952 마음이란/ 박영숙영 박영숙영 2011.03.24 401
1951 시조 그리움 5題 son,yongsang 2015.09.26 399
1950 시조 동안거冬安居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3 398
1949 작은 창가에만 뜨는 달 전재욱 2004.11.29 397
1948 누구를 닮았기에/강민경 강민경 2015.04.05 395
1947 여인은 실 끊어진 연이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5.03 395
1946 그대! 꿈을 꾸듯 손영주 2008.02.28 394
1945 수필 ‘세대공감‘ 1-3위, 그 다음은? -손용상 file 오연희 2015.04.11 392
1944 늙은 팬티 장정자 2007.07.24 392
1943 祝 死望-나는 내 永魂을 죽였다 James 2007.10.02 392
1942 자궁에서 자궁으로 file 박성춘 2011.08.09 388
1941 유 영철을 사형 시켜서는 안된다!!!<사형제도 폐지> J.LB 2004.11.29 387
1940 2잘 살아춰 file 박동일 2006.05.11 387
1939 (동영상시) 새해를 열며 2 차신재 2017.02.23 387
1938 달팽이 여섯마리 김사빈 2006.01.12 386
Board Pagination Prev 1 ...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