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촛불 /강민경
촛불 대 여섯에
둘러싸인
아기 돌상이 환하고 아름다워
가까이 다가가 보니
땀 한 방울 흘린 일 없는 전기촛불
피땀 쏟는 촛불 사이사이에서
진짜 행세를 하며 당당하다
아니 이럴 수가!
진실이 왜곡된 세상이라니!
앞날은 암울하다
착하고, 성실하게 살아
후세에 본을 보이려는 희망을 비웃듯
몸 바쳐 일하는 이들의 숨통을 조이며
이 속만 챙긴다
미련하고 곧아
북통이라 불리면서도
굳은 일 마다치 않고, 뼈를 깎으며
외길 걸어온 촛불 같은 이들의
시작은 처절해 보였지만
본을 보인 용기 있는 그들은
사랑의 선구자요
온 국민의 보배였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370 | 세상을 열기엔- | 손홍집 | 2006.04.09 | 163 | |
1369 | 꽃씨 | 이월란 | 2008.03.11 | 163 | |
1368 | 봄의 가십(gossip) | 이월란 | 2008.03.17 | 163 | |
1367 | 향기 퍼 올리는 3월 | 강민경 | 2012.08.09 | 163 | |
1366 | 시 | 유쾌한 웃음 | 성백군 | 2014.08.31 | 163 |
1365 | 시 | 사랑의 흔적 | 하늘호수 | 2017.11.18 | 163 |
1364 | 시 | 거리의 악사 | 강민경 | 2018.01.22 | 163 |
1363 | 시 | 가시나무 우듬지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18.03.15 | 163 |
1362 | 시조 | 십일월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11.16 | 163 |
1361 | 바람둥이 가로등 | 성백군 | 2013.03.09 | 164 | |
1360 | 시 | 2월 | 이일영 | 2014.02.21 | 164 |
1359 | 시 | 나의 일기 | 하늘호수 | 2016.04.06 | 164 |
1358 | 시 | 부부는 일심동체라는데 | 강민경 | 2019.09.20 | 164 |
1357 | 시조 | 넝쿨손이 울타리를 만날 때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7.14 | 164 |
1356 | 시 | 하나님 경외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08.09 | 164 |
1355 | 시 | 강설(降雪) | 성백군 | 2014.01.24 | 165 |
1354 | 시조 | 묵정밭 / 천숙녀 3 | 독도시인 | 2021.02.03 | 165 |
1353 | 시 | 진실은 죽지 않는다/(강민선 시낭송)밑줄긋는 여자 | 박영숙영 | 2017.04.25 | 165 |
1352 | 시 | 복이 다 복이 아니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3.12 | 165 |
1351 | 시조 | 어머니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1.29 | 16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