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 / 성백군
가을비가 옵니다
더위가 한풀 꺾이더니
아침저녁으로 서늘한 바람이 불고
신록도 때를 아는지, 풀이 죽었습니다
시간이 되면 떠나야지요
이별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대범해 보이려 하지만
목숨이 무 자르듯 짤라 지던가요
뜨락 단풍잎들이 빗방울을 떨구네요
그게 눈물인지도 모르면서
너무 슬퍼하지 마세요
돌아보면 기쁜 날보다는 괴로운 날이 더 많았지만
때문에 함께 나누며 위로하고 사랑받으며
즐겁게 산 날도 있었잖아요
나무가 제 열매를 먹는 것 보셨나요?
낙과가 무람없이 떨어져 있습니다
벌레들이 모여들고
먹거리잔치를 벌이네요
세상에 왔다가 헛되게 가는 삶은 없다고
가을비가 마음의 상처를 씻어내리고 있네요
631 - 10042014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097 | 시 | 봄날의 고향 생각 | 강민경 | 2019.03.10 | 268 |
1096 | 수필 | 봄날의 기억-성민희 | 오연희 | 2016.02.01 | 178 |
1095 | 시 | 봄날의 충격 | 강민경 | 2016.03.04 | 197 |
1094 | 시 | 봄바람이 찾아온 하와이 / 泌縡 김원각 | 泌縡 | 2019.06.15 | 123 |
1093 | 봄밤 | 이월란 | 2008.03.08 | 134 | |
1092 | 봄볕 | 성백군 | 2006.07.19 | 145 | |
1091 | 시조 | 봄볕 -하나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7.07 | 121 |
1090 | 시조 | 봄볕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3.10 | 157 |
1089 | 시조 | 봄볕/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3.19 | 218 |
1088 | 시 | 봄비, 혹은 복음 / 성벡군 | 하늘호수 | 2015.08.18 | 88 |
1087 | 시 | 봄비.2 1 | 정용진 | 2015.03.07 | 152 |
1086 | 시 | 봄소식 정용진 시인 | chongyongchin | 2021.02.23 | 152 |
1085 | 봄은 오려나 | 유성룡 | 2008.02.08 | 152 | |
1084 | 봄을 심었다 | 김사빈 | 2008.02.20 | 115 | |
1083 | 봄의 가십(gossip) | 이월란 | 2008.03.17 | 163 | |
1082 | 시 | 봄의 꽃을 바라보며 | 강민경 | 2018.05.02 | 206 |
1081 | 봄의 부활 | 손홍집 | 2006.04.07 | 219 | |
1080 | 봄의 왈츠 | 김우영 | 2010.03.03 | 1434 | |
1079 | 봄이 오는 소리 | 유성룡 | 2006.02.25 | 226 | |
1078 | 시 | 봄이 왔다고 억지 쓰는 몸 | 하늘호수 | 2017.05.02 | 1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