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2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사목(死木)에 돋는 싹 / 성백군

 

 

뿌리 잘린

나뭇등걸에서 싹이 돋는다

파릇파릇 세상을 향하여 잎새를 흔들며

출생신고를 한다

 

저가, 알까?

삶이 결국 죽음으로 가는 길이라는 것을

그렇다고 안 살 수는 없는 일

생명은 내 것이 아니라는 게 천만다행이다

 

한평생 살면서

죽고 싶을 때가 한두 번이었겠느냐 마는

아직 살아있는 걸 보면

삶은 생명으로 말미암아 단단해지는 것

 

이제는

삶이 생명에게 보은하겠다고

십자가 앞에 고개 숙이며 죽음을 밀어낸다

저 새싹처럼 부활을 꿈꾼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71 건강한 인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28 160
870 시조 독도-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26 160
869 시조 반성反省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02 160
868 도망자 이월란 2008.04.18 159
867 사이클론(cyclone) 이월란 2008.05.06 159
866 납작 엎드린 깡통 강민경 2017.06.18 159
865 임 보러 가오 강민경 2017.07.15 159
864 정월 대보름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2.08 159
863 어머니의 마당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5.12 159
862 시조 그-먼 돌섬에는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16 159
861 우리 동네 잼버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03 159
860 향기에게 유성룡 2005.11.21 158
859 죄인이라서 성백군 2006.03.14 158
858 멈출 줄 알면 강민경 2015.09.06 158
857 그리움이 익어 강민경 2017.10.08 158
856 숨은 사랑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1.18 158
855 왜 화부터 내지요 강민경 2019.12.28 158
854 어미 새의 모정 / 김원각 泌縡 2020.10.26 158
853 시조 2월 엽서.1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01 158
852 여행-고창수 file 미주문협 2017.06.29 157
Board Pagination Prev 1 ...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