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14 21:37

막힌 길 / 성백군

조회 수 8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막힌 길 / 성백군

 

 

주행을 하다 보면

“Dead end Road”라는

표지판을 종종 만나게 되어

당황할 때가 있다

 

길이 끝이다.

본래, 길이란 게 있었던가?

뒤돌아 나오는 길은

길이 아닌가?

 

나도 한때는

젊은 혈기에 취하여

스스로 길을 만들어 놓고 그 길에 매료되어

우상처럼 섬기며 그것이 보이지 않으면

절망하거나 길과 함께 죽는 줄 알았는데

 

살다 보니

오래 살면서

하도 많이 길이 죽는 것을 보다 보니

길은 죽어도 내가 나를 포기하지 않은 한

막힌 길은 없다는 것을 알았다

 

이제, 늙어

인생의 민낯을 만났으니

날개 없이도 이 막힌 길

새처럼 날아 넘어 갈 수 있겠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77 봄소식 정용진 시인 chongyongchin 2021.02.23 153
776 엿 같은 말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5.20 153
775 단풍잎 꼬지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21 153
774 성백군 2006.04.10 152
773 봄은 오려나 유성룡 2008.02.08 152
772 동목(冬木) 이월란 2008.04.14 152
771 저, 억새들이 성백군 2008.11.20 152
770 시월애가(愛歌) 윤혜석 2013.11.01 152
769 봄비.2 1 정용진 2015.03.07 152
768 변신을 꿈꾸는 계절에-곽상희 미주문협 2018.03.09 152
767 조개의 눈물 강민경 2019.05.30 152
766 원죄 하늘호수 2020.04.21 152
765 시조 지금 여기의 나(我)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27 152
764 마지막 잎새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1.06 152
763 시조 서성이다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01 152
762 매실차 1 유진왕 2021.07.20 152
761 시조 등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12 152
760 버리기도 기술입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7.06 152
759 겨울이 되면 유성룡 2008.02.18 151
758 누전(漏電) 이월란 2008.03.23 151
Board Pagination Prev 1 ... 71 72 73 74 75 76 77 78 79 8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