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09 12:06

럭키 페니 / 성백군

조회 수 8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럭키 페니 / 성백군

 

 

아내와 함께 산책을 나왔다가

아내가 길 위에 떨어진

페니* 하나를 줍는 것을 본다

 

여보, 왜 그걸 주워

몇 푼이나 된다고

? 어때 럭키 페니잖아

때로는 이것 없어서

백 불짜리 지폐를 헐기도 한다고,

 

그 소리가

돈 못 버는 나를

힐난하는 것 같아 화도 나고

아내를 그렇게 만든 것이 나라는 생각이 들어

미안하기도 하고

 

그럼 나는 당신에게 무엇이지

처음 만났을 때는 백 불짜리 지폐인 줄 알았는데

오래 같이 살다 보니

내 주머니에서 내 손때묻은 동전 한 닢

지금은 없으면 안 되는 럭키지

 

좋다는 말인지 싫다는 말인지 분간이 잘 안 되지만

나를 럭키라고 하였으니 이양이면 빛을 내고 싶어

주운 페니가 반짝이도록 사포질한다.

 

  *페니 : 미국 화폐의 최소단위 동전, 1/100달러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0 기타 학우와의 대화 - 한국교육학과 김우영 작가(50대 萬年學徒) 김우영 2014.03.27 658
129 누가 뭐라해도 강민경 2009.07.07 660
128 위기의 문학, 어떻게 할 것인가 이승하 2005.02.14 662
127 밤에 쓰는 詩 박성춘 2009.09.21 666
126 ‘위대한 갯츠비(The Great Gatsby)’를 보고나서 김우영 2013.05.23 670
125 내가 지금 벌 받는걸까 강민경 2009.04.04 671
124 내가 시를 쓰면서 살아갈 수 있게 해준 소녀가 있었습니다. 이승하 2006.04.17 672
123 매지호수의 연가 오영근 2009.04.25 673
122 나는 누구인가? 그리고 어디로 갈 것인가? 김우영 2011.10.01 673
121 나의 탈고법 김우영 2009.04.04 674
120 6월 3일(화)필리핀 마닐라 문화탐방 떠나는 김우영(작가) 김애경(성악가) 예술부부작가의 6가지 예늘빛깔 이야기 김우영 2012.06.04 674
119 백제의 미소 임성규 2004.08.02 676
118 수필 나의 뫼(山) 사랑 김우영 2014.04.27 679
117 지역 문예지에 실린 좋은 시를 찾아서 이승하 2005.11.11 680
116 어느 시인의 행적 유성룡 2009.09.17 681
115 내 삶의 향기 박영숙영 2010.12.13 682
114 이현실 수필집 /작품해설 / 김우영 2011.10.14 683
113 일곱 권의 책을 추천합니다 이승하 2007.04.07 684
112 밤에 피는 꽃 서 량 2005.05.06 689
111 ,혼자 라는것 강민경 2009.05.26 690
Board Pagination Prev 1 ... 103 104 105 106 107 108 109 110 111 112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