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잎이 되어 / 천숙녀
저무는 들녘 횃불 치켜들어
빛나는 언어로 신화神話를 엮고싶다
검버섯
내 피부속으로
촉촉히 젖어드는 불꽃
수를 헤아리 수 없는 돌부리의 공격에도
언제나 일어설 때의 영원을 꿈구는 화신化身
오늘은
억센 열풍을
다스리지 못해 흔들리는 설레임
길목마다 목마름의 풀들 더욱 낮게 포복하고
그 대열에 끼어 오늘이란 사슬을 탈출하는 내 영혼
건장한
내일의 아침
길어 올리기 위해 순례巡禮를 떠난다
풀잎이 되어 / 천숙녀
저무는 들녘 횃불 치켜들어
빛나는 언어로 신화神話를 엮고싶다
검버섯
내 피부속으로
촉촉히 젖어드는 불꽃
수를 헤아리 수 없는 돌부리의 공격에도
언제나 일어설 때의 영원을 꿈구는 화신化身
오늘은
억센 열풍을
다스리지 못해 흔들리는 설레임
길목마다 목마름의 풀들 더욱 낮게 포복하고
그 대열에 끼어 오늘이란 사슬을 탈출하는 내 영혼
건장한
내일의 아침
길어 올리기 위해 순례巡禮를 떠난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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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7 | 갈등 | 강민경 | 2008.03.28 | 223 | |
» | 시조 | 풀잎이 되어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6.06 | 223 |
1375 | 시 | 낯 선 승객 | 박성춘 | 2015.06.15 | 223 |
1374 | 시조 | 침묵沈黙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2.04 | 223 |
1373 | 시 | 입춘대길(立春大吉)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02.08 | 223 |
1372 | [시]휴머니즘 | 백야/최광호 | 2007.03.25 | 222 | |
1371 |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여인상 | 유성룡 | 2007.08.16 | 222 | |
1370 | 꿈길 | 이월란 | 2008.04.21 | 222 | |
1369 | 걸어다니는 옷장 | 이월란 | 2008.05.05 | 222 | |
1368 | 시 | 그늘의 탈출 | 강민경 | 2014.10.04 | 222 |
1367 | 시 | 숨쉬는 값-고현혜(Tanya Ko) | 오연희 | 2016.07.08 | 222 |
1366 | 시 | 관계와 교제 | 하늘호수 | 2017.04.13 | 222 |
1365 | 시 | 나를 먼저 보내며 | 강민경 | 2018.10.21 | 222 |
1364 | 시 | 가을 편지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10.11 | 221 |
1363 | 시 | 금단의 열매 1 | 유진왕 | 2021.07.25 | 221 |
1362 | 시 | 가을 빗방울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11.28 | 221 |
1361 | 신 내리는 날 | 성백군 | 2005.12.07 | 220 | |
1360 | 혼자 남은날의 오후 | 강민경 | 2008.10.12 | 220 | |
1359 | 그대 가슴에 | 강민경 | 2009.01.06 | 220 | |
1358 | 시 | 대숲 위 하늘을 보며 2 | 강민경 | 2019.07.24 | 2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