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26 07:12

처음 가는 길

조회 수 175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처음 가는 길 >

 

 

눈이 흐리고

세상이 흐리고

귀가 먹먹하고

세상이 먹먹하고

모든 게 생소하네

나 원 참

이제 내 차례인지

 

눈이 시리도록 푸른

가을 하늘이 있었더랬는데

풀잎마다 앙징스레 매달린

영롱하게 빛나는 아침 이슬이며

비 온 뒤 꿈틀대며 일어서는

대나무 숲이 있었고

그래서 시라는 것을 읊을 수 있었는데

 

그래도 아직은 비교적 건강하고

허리 구부러지지는 않았고

치아 멀쩡하니 다행이라는 둥

그런 어설픈 자위는 너무 궁색하고

어떡하나

이거 처음 가는 길이네

  • ?
    독도시인 2021.07.26 14:21
    눈이 시리도록 푸른
    가을 하늘이 있었더랬는데
    풀잎마다 앙징스레 매달린
    영롱하게 빛나는 아침 이슬이며
    비 온 뒤 꿈틀대며 일어서는
    대나무 숲이 있었고
    그래서 시라는 것을 읊을 수 있었는데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70 미개한 집착 1 유진왕 2021.07.13 174
1269 신선과 비올라 손홍집 2006.04.07 175
1268 11월 새벽 이은상 2006.05.05 175
1267 노시인 <1> 지희선 2007.03.11 175
1266 진실게임 2 이월란 2008.04.27 175
1265 틈(1) 강민경 2015.12.19 175
1264 12월의 결단 강민경 2016.12.26 175
1263 우리들의 애인임을 강민경 2019.01.26 175
1262 바다의 눈 강민경 2019.08.30 175
1261 삶의 조미료/강민경 1 강민경 2020.01.09 175
1260 시조 퍼즐 puzzle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25 175
» 처음 가는 길 1 유진왕 2021.07.26 175
1258 시조 코로나 19 – <2021년 문경새재여름시인학교>-비대면 개최 / 천숙녀 독도시인 2021.08.21 175
1257 아내여, 흔들지 말아요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4.12 175
1256 홀로 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6.06 175
1255 목소리 이월란 2008.03.20 176
1254 초고속 사랑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4.10 176
1253 수필 봄날의 기억-성민희 오연희 2016.02.01 176
1252 경칩(驚蟄) 하늘호수 2017.03.07 176
1251 산기슭 골바람 하늘호수 2018.01.04 176
Board Pagination Prev 1 ... 46 47 48 49 50 51 52 53 54 55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