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흐리고
세상이 흐리고
귀가 먹먹하고
세상이 먹먹하고
모든 게 생소하네
나 원 참
이제 내 차례인지
눈이 시리도록 푸른
가을 하늘이 있었더랬는데
풀잎마다 앙징스레 매달린
영롱하게 빛나는 아침 이슬이며
비 온 뒤 꿈틀대며 일어서는
대나무 숲이 있었고
그래서 시라는 것을 읊을 수 있었는데
그래도 아직은 비교적 건강하고
허리 구부러지지는 않았고
치아 멀쩡하니 다행이라는 둥
그런 어설픈 자위는 너무 궁색하고
어떡하나
이거 처음 가는 길이네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1277 | 시 | 물구멍 | 강민경 | 2018.06.17 | 352 |
| 1276 | 시 | 물꽃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12.26 | 148 |
| 1275 | 시 |
물냉면
3 
|
유진왕 | 2021.08.05 | 112 |
| 1274 | 물레방아 | 강민경 | 2006.07.22 | 442 | |
| 1273 | 시조 |
물봉선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11.09 | 82 |
| 1272 | 시조 |
물소리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2.19 | 160 |
| 1271 | 시조 |
물소리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3.15 | 208 |
| 1270 | 시 | 물속 풍경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12.12 | 204 |
| 1269 | 시 | 물속, 불기둥 | 하늘호수 | 2016.07.05 | 254 |
| 1268 | 시 | 물에 길을 묻다 | 강민경 | 2016.10.20 | 228 |
| 1267 | 시 | 물웅덩이에 동전이 | 강민경 | 2018.04.19 | 253 |
| 1266 | 시조 |
물음표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7.04 | 80 |
| 1265 | 시 | 물의 식욕 | 성백군 | 2013.11.03 | 289 |
| 1264 | 시 | 물의 식욕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8.12 | 134 |
| 1263 | 시 | 뭘 모르는 대나무 | 강민경 | 2015.04.30 | 205 |
| 1262 | 시 | 미개한 집착 1 | 유진왕 | 2021.07.13 | 176 |
| 1261 | 시 | 미국 제비 1 | 유진왕 | 2021.07.30 | 263 |
| 1260 |
미당 문학관을 다녀 오면서
|
김사빈 | 2010.06.23 | 1087 | |
| 1259 | 시 | 미루나무 잎들이 | 강민경 | 2016.06.06 | 325 |
| 1258 | 시 | 미루나무 잎사귀가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10.23 | 188 |
가을 하늘이 있었더랬는데
풀잎마다 앙징스레 매달린
영롱하게 빛나는 아침 이슬이며
비 온 뒤 꿈틀대며 일어서는
대나무 숲이 있었고
그래서 시라는 것을 읊을 수 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