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음(知音) >
백아(伯牙)라는 거문고 명인에게는
종자기(鐘子期)라는 친구가 있었다고
높은 산에 오르는 장면을 생각하며 거문고를 켜면
종자기는, ‘태산이 눈앞에 우뚝 솟은 느낌’이라 말하고
도도히 흐르는 강을 떠올리며 켜면
‘큰 강이 눈앞에 흐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하고
허허, 그 사람에 그 인물이로세
백아는 종자기가 죽자
자신의 소리를 제대로 아는 사람이 이제 없다 한탄하며
거문고에 손을 대지 않았다누만
마음을 알아주는 진짜 친구를
지음(知音)이라 부르는 것은
이 고사에서 유래했다고
그랴, 내가 자네의 지음(知音)이면 좋겠네
‘태산이 눈앞에 우뚝 솟은 느낌이’라고
‘큰 강이 눈앞에 흐르는 것 같다’고
자네의 거문고 소리를 들으니…
‘태산이 눈앞에 우뚝 솟은 느낌이’라고
‘큰 강이 눈앞에 흐르는 것 같다’고
자네의 거문고 소리를 들으니…